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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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고전을 공부하려고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명심보감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한 적이 있었어요. 명심보감이 고려 때 어린이들의 학습을 위하여 중국 고전에 나온 선현들의 금언, 명구 등을 편집하여 만든 책이라고 하던데 그런 고전을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은 명심보감을 바탕으로 하는 인문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라고 하니 제가 보기에도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에서도 명심보감이 동양 인문학 공부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책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가네요.



명심보감에는 동양 사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기>, <주역>, <논어>, <소학>, <성리대전> 등의 팔독서들을 다루고 있고, 철학적 역사학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수천년 동양 인문학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고전 입문서라고 해요.

그런 명심보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책도 그 만큼의 중요한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 같았네요.



이 책은 성찰하는 삶에 대하여, 지혜로운 삶에 대하여, 실천하는 삶에 대하여,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하여 등의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성찰과 지혜가 담겨있어요. 그 성찰과 지혜를 고사나 일화를 바탕으로 전해주고 있어서 쉽게 읽히고 마음에 와닿는 글들도 많았네요



아무 이유 없이 얻은 재물은 행복이 아니라 재앙이다.(p49~51)

"의롭지 않은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나의 재물이 아니고, 또한 불효하는 자식은 나의 자식이 아니다. 돈을 가지고 내 집에서 나가거라" 라고 말하는 전진가의 어머니처럼 자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황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사람에게 얻은 한마디 말이다(p86~88)

황금 천냥 보다 가치 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한 마디 말을 얻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말 한마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하는 것도 분명하겠죠.


많은 재물을 물려주기보다는 한 권의 경서와 한 가지 기술을 가르쳐라(p113~115)

아이들을 키우면서 뭐가 제일 중요한가 생각해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솔직히 제 생각도 저 글귀랑 같아요. 돈보다는 생각하는 힘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의 선행을 보면 나의 착한 점을 살피고, 악행을 보면 나의 악한 점을 헤이리라(p183~186)

살면서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서 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기회가 종종 생기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나쁜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좋은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한다(p283~285)

사람의 마음 먹기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인 것 같아요. 명심보감이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 제목과 너무도 연관되어 있는 것 같은 구절이네요.



솔직히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고전입문서 이라는 것 때문에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어요.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생각보다는 쉽게 읽혔어요. 아무래도 명심보감 자체가 어린아이들이 읽던 고전이라서 너무 어려운 내용은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게다가 유명한 인물들의 일화나 고사를 통해 전하고 있어서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고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두고 두고 읽으면서 삶에 필요한 지혜를 배워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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