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남편 1
이윤정 지음 / 다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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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너무 예뻐서 진짜 읽기 전부터 행복해지는 책이었어요..ㅎ

연재로 재미있게 봤었지만 종이책으로 읽으니 그 감동이 또 느껴지면서 행복해졌어요.


가짜라 부정하면서도, 더 진짜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이도

선흥 그룹 후계자 1순위. 열일곱에 부모를 잃고 그룹 회장인 할아버지의 손에 철저히 기업인으로 키워졌죠. 자신의 비밀때문에 평범한 인생을 꿈꿔본 적 없는 그에게 할아버지는 결혼을 명령하고 가짜라고 생각하면서 결혼했으나 결국 진짜가 되어버렸네요.


그를 사랑할수록 아팠고, 동시에 행복했던 여자 장효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스물넷에 결혼을 결심했어요. 남자는 그녀의 첫사랑이었어요. 아무것도 줄 수 없다는 남자를 사랑하면서 아파해야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멈춰지지 않았어요. 자꾸만 그에게 빠져들었네요.



태생적 비밀로 인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이 있는 서른 넷의 이도는 그룹 회장이신 할아버지의 결혼압박을 받죠. 그 상대는 아직 어린 스물 넷의 효은..

효은은 시한부 판정을 받으신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이도와 결혼을 결심하네요


"결혼해. 가짜라도 상관없다면·······."

이도는 처음부터 가짜 결혼이라고 명시하네요. 그러나 사람마음이라는게 어디 그렇게 되나요...어느샌가 효은을 보며 웃게 되고, 자꾸만 신경이 쓰이죠

효은 또한 첫사랑이었던 이도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네요. 그가 가짜라고 했음에도 간간히 보여주는 모습에 설레고, 점점 빠져들게 되네요..


그러나..주위사람들과 상황들이 그들을 마냥 사랑하게 두지 않아요..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그들..

그러나 여전히 마음이 닿기는 쉽지 않았죠.


"단 한번도 진짜 인 적이 없었어. 내 인생은."

"당연히 행복이란 걸 몰랐어. ···········사랑도 마찬가지였지."

"그때는 몰랐어. 너를 만나고, 흔들리고, 아프기도 하다가 마지막엔 가슴이 뜨거워졌던 마음을."

"그게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진짜였어."


이도의 고백은 효은도 흔들고 제 마음도 흔들었네요..

안그래도 짠하고 애잔하던 이도가 더 안타까웠던 순간이었어요.

그렇지만 결국은 두 사람이 다시 마주볼 수 있게 되서 넘 다행이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도도 효은도 넘 안타까웠었네요

아직 어린 효은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상황들이 이도에게서 떠나게 만드는 게 넘 안타까웠고, 가짜라고 느끼며 외롭게 살던 자신을 유일하게 진짜라고 느끼게 해줬던 효은이 떠나면서 더 외로워진 이도도 안타까웠어요

그러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으로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주고 살아가던 이도가 효은이를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은 참 좋았었어요..

그리고 조금이나마 성장한 효은이 이도를 안아줄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행복했네요.

이도와 효은이가 이제는 진짜 부부가 되어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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