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자기결정권 연습
정정엽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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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너무 와닿았던 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썼다는 책이라서 왠지 전문적이고 내 마음을 잘 알아줄 것 같아 보였어요.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자기결정권 연습이라는 부제에 맞게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마음을 지키는 셀프 심리 코칭을 하는 책이라니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오늘부터 가짜 감정에 속지 않기로 했다"라는 말이 어찌나 가슴에 박히던지..솔직히 내 마음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에 내 감정은 과연 솔직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은 나를 괴롭히는 마음의 덫을 벗어나서 스스로를 긍정하게 만드는 자기감 회복 훈련을 하게 해주는 책인것 같아요

흔히 자존감 높은게 좋다고 하는데 그러한 높은 자존감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기감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자기감이 뭔지는 다시 알아보도록 할게요




이 책은 나를 억압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이라고 해요.

"타인이 원하는 것으로만 가득 채운 삶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라고 하는데 난 과연 내가 원하는 걸로 채운 삶인지 아님 타인이 원하는 것으로 채운 삶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5개의 장으로 이루져있고 각각의 장은 또 다른 소제목으로 세분되어 있는데 목차만 봐도 뭔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1장.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2장. 내 감정을 읽는 연습

3장. 나를 넘어트리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4장.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결정합니다

5장. 무엇이든 자유로운 삶을 위하여



평범하게 남들처럼 사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던 저였는데...이 책을 읽다보니 누구를 위해서 남들처럼 살아야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그냥 나답게,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특히나 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어요.

솔직히 제 감정을 오롯이 드러내놓고 살지는 못했기에, 누구보다 남들 눈치를 많이 보는 제 성격을 알기에 내 마음을 돌본 적이 제대로 없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내 마음도 살피고, 내 감정도 살피고, 자기감도 키워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른들이 '평범하게 살아라. 남들처럼 살아라'라고 말하는지 짐작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이는 결국 나를 감추고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살라는 말과 다름없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왜 원하는지를 먼저 살펴보자는 이야기다. 내가 원하는 것도 모르면서 열심히 살아서는 우리가 바라는 행복에 가 닿을수 없다.(P27)


자신에 대한 감각과 감정, 생각과 느낌을 뜻하는 용어는 자기감으로 자신에 대한 전반적인 지각과 느낌이 포함된 느낌이다. 자존감이 자신을 존중하는 감각이라면 자기감은 자신을 이해하는 감각이다. 자존감이 부분적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가변적이라면 자기감은 전체적이고 고정적이다(P55~56)


실제로 많은 이들이 밝고 긍정적인 감정은 취하고, 불쾌한 감정은 분리수거해서 버리려고만 한다. 이것은 교양도 어른스러움도 아니다. 내 마음에 대한 억압이자 폭력이다. 감정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없다. 그냥 때에 맞게 찾아온 손님일 뿐이다. 이것이 감정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다(P75)


스키마는 생각의 뿌리라고 말할수 있다.사전에서 찾아보면 정보를 통합하고 조직하는 인지적 개념이라고 나오는데 상황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틀 혹은 자기만의 색안경이라고 여기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 거듭되고 자신의 기질에 따라 반응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반복하면 어떤 생각이나 믿음, 가치관이 자리잡게 된다.(P141~142)


자기결정권(self-determinnation)은 스스로 정한 원칙이나 신념을 지켜나가는 힘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자기결정권에서의 '자기'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주체, 다른 개체와 구별되는 독립된 존재이다. 인생에 어떤 지점, 어떤 선택 앞에서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냥 해도 된다'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것부터 스스로 결정하는 연습을 하자. (P205~206)



직히 저도 인생이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디론가 떠밀려가고 있는 것 같고, 삶이 버겁고 힘들어서 무기력에 빠졌던 순간이 있기에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특히 감정테이블을 보면서 나는 내 감정을 얼마나 표현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내 감정을 인정하고 드러내고 표현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저도 제 감정을 좀 더 잘 표현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리고 성격구조 검사지를 통해서 나를 넘어트리는 스키마를 찾는 연습도 해야할 것 같아요. 검사지에서 상당히 일치 이상을 선택한 항목이 나를 넘어트리는 스키마 항목이라고 하네요. 솔직히 저도 좀 있네요..ㅠ

이런 부정적인 스키마는 바꾸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한다는 게 말은 쉽지만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건 아니겠지요. 솔직히 제일 가까운 존재인 나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 대해, 상황에 대해 올바로 설명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자기감이 중요하다는 거겠죠. 계속 관찰하고 고민하고 결정하고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건강한 자기감이 생기고, 그러면 자존감 또한 높아지겠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사이의 관계에서도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타인의 인정을 바라지만 모두에게 인정을 받을 수는 없다는 거 받아들여야 해요. 그리고 한번 맺은 관계라고 해서 모든 관계를 평생 안고 갈 필요는 없다는 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까웠던 관계도 소원해지고 보내야 한다는 거 잊지 말아야할 것 같아요.


저도 타인의 눈치를 보지만 말고 제 감정이 조금이라도 더 우선이 되도록 제가 저를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잊지 말자. 나는, 당신은, 그리고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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