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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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도 공감되고 와닿아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예요

책표지에 적힌 문장들만 봐도 마음을 톡톡 두드리는 문장들이 많을것 같아요

게다가 표지도 넘 이뻐서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중간 중간 예쁜 그림의 내지가 엽서처럼 들어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책 내용은 더더 좋았어요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책을 덮는 순간까지 문장 하나하나가 제 마음을 울리고 마음에 콕콕 박히는 기분이 들었어요

너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어느 것 하나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아요

두고 두고 읽으면서 제 마음에 남겨두고 싶은 문장들이었어요


삶은 여전히 우리를 배신하고 혼란스럽게 하고

좌절시키고 절망하게 하겠지만,

질문하고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불완전한 행복 속에서도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그 길에서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p7)


사랑을 주는 것만큼 사랑을 제대로 받을 줄 알아야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견딜 수 없는 이별 후에도 우리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건 사랑하고 사랑받던 추억 때문이니까.(p24)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p27)


어른에겐 사소한 나쁜 짓이 필요하다. 우리는 알고 있다. 비뚤어진 반항처럼 자잘한 일탈이라도 하지 않으면 어느 날은 정말 삶의 궤도를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것을.(p39)


잘 나이 든다는 건 그런게 아닐까.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의 사소한 단점까지 껴안을 줄 알게 되는 것.

자신을 지키느라 상대를 함부로 상처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

누구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것.(p61)


어쩌면 어른이란, 강철처럼 단단한 존재가 아니라 삶의 한계와 나약함을 껴안은 채 그 안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과 행복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을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이든다는 일이 그런 거라면 조금 더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p113)


나누고 싶은 마음, 함께 있고 싶은 마음, 그 마음들이 아직 내 안에 있다는 건 아직 삶에 지지 않았다는 말이니,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일은 손해를 보는 일도 상처를 입는 일도 결코 아닐 거라고 믿으며.(p144)


인생은 자주 기대한 엔딩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내가 꾸었던 꿈들 중 몇 가지나 이룰 수 있을까.

아니, 인생이라는 무대에 내 자리가 있기는 한 걸까.

누구나 그렇게 불안에 떨며 청춘을 지나온다.

그래도 모두 묵묵히 살아간다. 그리고 말한다.

"괜찮아져요"라고.(p153)


좋은 어른이란 사과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난 잘못을 돌아보고 인정하고 사과하려는 마음은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려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그건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는 뜻이다. 자신에게 겸허해질수록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 또한 커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장이고 성숙 아닐까.(p207)


고의가 있건 없건, 그렇게 우리는 무수히 상처 주고 상처입으며 산다. 중요한 건, 나라는 사람 또한 누군가에게 상철르 입히고 해를 가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기억하는 일이 아닐까. 내일을 살기 위해 상처입은 기억은 잊으려고 노력하되, 상처준 일들을 잊지 않으며 앞으로 걸어갈 때 우리가 품은 삶의 공기는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른다.(p248)


우리는 이미 알고 있고 인정하고 있다. 인생은 언제나 내가 그린 그림과는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지만, 누구나 언제든 다시 인생을 그릴수 있다는 것을.(p321)



이 책을 읽는 동안 울컥하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인생이라는 게 제가 살고 싶은 데로 살아지는 것도 아니고, 마음먹은 데로 되는 것도 아니기에 실패하는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고, 울 일도 생기더라구요. 그럴 때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는 거 잊지 말고 그 시간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면 조금 더 성장한 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은 책 표지에 적힌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번 듣고 싶은 말' 이라는 문구처럼 삶에 지쳐가고 흔들릴 때마다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왠지 위로받고 또 힘을 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그리고 잘 보관해뒀다가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도 한번씩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분명 아이들도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울이 지나가면 봄이 오듯이 힘든 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행복해하는 시간이 올거라고 믿어요.

이 봄, 좋은 책을 만나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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