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 성장하고 기뻐하고 상상하라 김진애의 도시 3부작 2
김진애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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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알쓸신잡2에 출연하셨던 김진애 작가님이 쓰신 책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네요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라는데 사람과 도시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이 책을 통해 살펴봐야겠어요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떡하니 뒷표지에 적혀있네요

'도시를 읽으면 인간의 본성이 보인다'고 하면서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발명품인 도시를 통해 거꾸로 우리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탐구하는 책이라고 하네요. 도시는 오픈북이라고 하니 도시를 살펴보면서 인간의 본성도 살펴볼 수 있겠네요.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챕터의 순서와 제목은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어한 '도시를 읽으며 성장하는 4가지 방법'과도 동일하네요



1부에서는 '호기심을 깨우라'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호기심은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하면서 종로통+전주+보스턴, 바르셀로나+밀라노 +진주, 베로나+판테온, 본 아이덴틴티의 도시, 런던+파리, 서울 등을 통해 도시를 처음 발견했던 순간, 끌렸던 순간, 보물을 찾았던 순간, 추리소설같은 도시를 만났던 순간, 깨달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도시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새로운 도시를 만나 새로운 순간을 간직하게 되는 것은 참 멋진 일인것 같아요



2부에서는 '성찰하면 선택하라'고 이야기하네요

우리가 속한 사회는 끝없는 선택으로 돌아가는데 도시 또한 그런 선택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고 할수 있지요. 그렇기에 어떻게 고민하고 어떻게 핵심을 파악하고 어떻게 결정할지 성찰하고 선택해야하는 거죠

쿠리치바+두바이, 뉴욕, 싱가포르+홍콩+상하이, 워싱턴D.C+상트페테르부르크+바티칸, 서울과 평양+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임시행정수도+세종 행복도시 등의 도시를 통해서 도시의 생존경쟁, 갈등 가치의 충돌, 파워게임 등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도시를 통해 이런 색다른 정보를 얻게 되고 사람들간의 경쟁을 알게 되는 것도 색다른 것 같아요



3부에서는 '몸을 담고 기쁨에 빠지라'고 이야기해요

도시를 보는 대상으로만 여기지 말고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눈을 감고 느끼는 육감을 통해 도시에 푹 빠지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챕터였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몸을 써야하고 몸을 쓰면 흠뻑 빠지게 된다고 하니 발 가는 데로 도시를 걸어보고 맛보고 즐기고 느껴봐야겠지요

제주 올레+인사동과 북촌, 빈+암스테르담 헤이그 로테르담, 프랑크푸르트+피렌체+야나가와, 베네치아+광저우+시애틀, 거리와 광장,세계의 살고 싶은 도시+쿠알라룸푸르 등의 도시를 통해서 도시를 즐기고 사람을 즐기고 기쁨을 만끽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저 도시들을 걷고, 맛보고, 즐기고, 느껴보고 싶네요



4부에서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상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네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계속 되고 있는 도시의 역사..그런 도시의 역사와 소통하고 동서고금을 넘나들면서 펼치는 도시에 대한 상상을 통해 도시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폼페이+뉴올리언스, 보이지 않는 도시들+유토피아, 영화 매트릭스+블레이드 러너+마이너리티 리포트 속의 도시들을 통해서 도시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위험을 예측하고 재난을 그려보고 상상하는 일이 우리의 도시를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고 동서고금의 도시와 그 안의 삶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을수도 있다고 해요. 우리가 가진 지식을 활용하는 것은 좋으나 SF영화에서 그려진 미래도시들의 모습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그 지식을 지혜롭게 써야할 듯하네요

특히 '도시가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가지 않기를, 우리의 도시가 인류를 구원하기를 기원한다'는 마지막 문장처럼 도시와 인류가 미래에도 잘 살아남게 되길 희망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저 도시에 가보고 싶다..' 였어요.

책 속에 소개된 도시들이 과연 제게는 어떻게 와 닿을지 직접 가서 보고 싶더라구요

과연 저도 작가님이 느꼈던 것을 느낄 수 있을지, 아님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될지 넘 궁금하네요

이 책 덕분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도시들로 떠난 여행...너무 좋았어요

사진으로나마 도시들을 본 것도 좋았고, 제가 생각하지 못한 도시들의 이야기를 알게 된 것도 좋았고, 도시들을 통해 사람을 좀 더 알게 된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도시 3부작의 다른 책들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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