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시간의 계단 - 전2권
주영하 지음 / 블라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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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의 은행원 이연아..

돈을 우선으로 하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시누이가 될 사람이 고등학교때 자신의 일을 가지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과거를 바꾸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연히 친구와 함께 간 학교에서 시간의 계단에 오르게 되면서 과거로 가는데 거기서 죽은 류지훈을 만나게 되지요

살아있는 류지훈을 만나 반가운건 잠시 다시는 그 자식과 엮이지 않겠다면서 피해다니지만 그럼으로써 오히려 더 엮이게 된답니다

그렇게 몇번의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알고 있었던 것이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진실을 찾아가는 여행을 계속하게 되고 나중에는 지훈이를 살리기 위한 여행을 계속하게 되네요



과거로 돌아가면서 사소한 일은 바뀌지만 큰 틀은 계속 똑같이 흘러가서 마지막까지 지훈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수 없었기에 긴장감을 놓을수 없었던 책이네요

책을 읽으면서 연아가 지훈이을 증오하다못해 엮이고 싶어하지 않은 것이 무의식적으로 지훈이만큼 자기를 사랑해줄 사람이 없기에 지훈이를 잊기 싫어서 그런것 같아 더 안타깝기도 했었네요

연아에게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지훈이의 사랑도 마음 아팠구요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오로지 서로만을 향한 사랑이 참 헌신적이었고 절절했기에 더 아프게 와 닿았던것 같아요



물론 32살의 연아가 과거로 가서 18살이 되어서 거기 맞게 행동하는 건 그렇다 치지만 어째 생각하는 것도 18살인것만 같아 그게 좀 아쉽긴 했었어요.

32살의 정신연령을 가지고도 그렇게 과거가 자꾸 꼬이는 거 보니 좀 답답하기도 했구요

왜 지훈이에게 탁 털어놓고 이야기하지 않고 자꾸 비밀을 만들어서 오해하게 만드는 건지 그게 진짜 답답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누구나 과거로 돌아가면 바꾸고 싶은 것들이 있겠지만 실제로 과거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도 생각하게 하고 그 바뀐 과거로 인해 현실도 달라질거라는 것도 알아야하니 마냥 과거를 바꾸는게 쉽게 볼 것은 아닌것 같았어요

정혜처럼 과거를 바꾼다고 해서 현실에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사는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생각할 거리도 참 많았던 책인것 같아요

특히 인생을 살면서 선택이 참 중요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야하는 것이지만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행복해지고 불행해지는게 결정되는게 아니라 사람의 의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정혜를 보니 선택보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18살의 풋풋하지만 미성숙한 사랑의 모습도 잘 표현되어 있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모습이 정신없을수도 있지만 짜임새 있게 잘 표현되어 있어 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네요

시간의 계단..안 읽으신분들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ㅎ




 <이 서평은 로부해/블라썸 서평이벤트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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