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슈퍼의 비밀 새싹동화 12
최명서 지음, 박지윤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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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다.

그런데 주막이나 좌판도 아니고 슈퍼가 나오는 옛이야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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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야호 슈퍼의 비밀』의 겉표지부터 완전 핵 호감이다.


전설의 고향에서 볼 법한 하얀 여우,

여우를 타고 있는 아이,

빼꼼 바라보는 의문의 할머니,

푸른빛 털의 개,


빨강, 노랑, 초록이 어울려진 밝은 색감의 겉표지만 봐도 참 싱그럽고 밝은 기운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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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인 한지후는 그림에서 보듯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결국 폰을 보다가 꼭 타야하는 셔틀버스를 놓치고, 버스까지 잘못 타게되면서 상황은 계속 꼬이기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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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주위를 살펴보던 지후는 야호슈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설희라는 아이가 살고있는데, 첫 만남의 당혹스러움도 잠깐.

둘은 금새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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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서 천사도 만들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지만, 설희의 할머니가 들어오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현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스마트폰에 빠진 남자아이와

전설 속에서 자주 보는 꼬리 아홉달린 그 여자아이의 만남은

이미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판타지이다.



옛이야기 속의 야호(여우의 옛말)는 등장했다하면 우리를 실망시킨적이 없다.

사람으로 둔갑해 간을 먹는 여우 누이 이야기, 천년을 기다려 사람이 되고자한 구미오 이야기 등

여우가 등장하면 일단 심장 쫄깃, 등골 오싹은 따놓은 당상이다.

이 책에서도 그 옛이야기 단골손님이 등장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럽고 공감이 가는 친구이다.


어떨 때는 책, 영화 등을 보고나서 기분이 좋지 않은 때가 있다.

자극적인 소재로 말초적인 흥미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끝나고 나면 잔상이 남아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런데 『야호 슈퍼의 비밀』 덕분에 그 잔상들까지 깨끗해지는 기분까지 든다.

어른이 봐도 이렇게 좋은데, 아이들이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부모 입에서 스마트폰 '그만 봐라라'는 말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야호 슈퍼의 비밀』같은 이런 맑고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랜만에 해봤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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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상식 : 엔트리 코딩 퀴즈! 과학상식 86
김윤수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송상수 감수 / 글송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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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실과 시간에 코딩 수업을 한다. 정확하게 엔트리 코딩 수업을 한다.


2015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도입이 되었으며,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코딩교육을 포함한 소프트웨어교육과 인공지능(AI)교육을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디지털 소양을 강화시키는 방향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춰진 세계적인 추세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총론 주요사항 발표 - 더 나은 미래, 모두를 위한 교육 - (tistory.com)

*참고: ‘2022 개정 교육과정’총론 주요사항 발표 (moe.go.kr)


세상이 이렇게 변한다니 학부모들의 마음은 분주해진다.


코딩 해야 한다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어디 학원을 보내야 하나.


이런 학부모들의 복잡한 마음을 잘 알아주는 책이 나왔다.


『퀴즈 과학상식 엔트리코딩』


평소에도 『퀴즈! 과학상식』 시리즈로 수학, 과학 관련 상식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공부해왔는데, 이번 엔트리 코딩에 관련된 책이 나와서 더욱 반가웠다.


코딩은 컴퓨터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 아빠, 맘마' 하면서 언어를 배운다. 그래야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살 수 있으니까.


미래 사회에서는 컴퓨터와도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컴퓨터 언어인 코딩을 배워야 한다.


10년을 넘게 영어를 배워도 늘 어려운 것 처럼,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일은 늘 낯설고 어렵다. 제발 우리 아이들은 컴퓨터 언어를 배울 때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 반갑다.


아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만화로 코딩에 대한 기본 개념을 쉽게 풀어냈고 내용 또한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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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는 실제 상황을 글로 정리하고, 순서도로도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 책', 소년한국 선정 '우수 어린이 도서', 소년조선일보 선정 '올해의 어린이 책' 등 여러 권위있는 기관의 인정을 받은 『퀴즈! 과학상식』 시리즈의 '엔트리 코딩' 책도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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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김세정.윤은정.유두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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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대학원 들어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미리미리 읽었었다면 더 많은 준비를 했을 텐데,

이미 많이 왔기에 되돌리기 어려운 사람이 이 책을 집었을 수도 있을 텐데,

미리 이 책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마음이 들어 아쉬웠다.

책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2』는 치열하게 대학원을 보낸 세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그저 자신들의 이야기라면 자서전에서 머물렀을지도 모르지만,

뒤에 따라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목적을 갖고 적은 글이기 때문에 더 감사하고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첫 번째 선배님은 국내 토종 박사 후 해외 명문대에 임용된 김세정 교수의 이야기,

두 번째 선배님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미국에서 조교수로 일하는 유튜버 '교수언니' 윤은정 교수의 이야기,

세 번째 선배님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해외에서 취업한 유두희 박사의 이야기

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목차를 보면 강하게 느낌이 온다. 아 선배님의 진실한 조언들이 하나하나 주옥같다.

실제적인 전문 분야를 선택하는 법 즉 자신의 연구 주제를 정하는 법,

지도교수를 선택하고 선택받는 법,

랩실의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 또는 잘 버리는 법,

공부하는 법과 연구하는 법,

박사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많은 과정의 실제 전투 현장과 통과하는 법,

교수가 되는 법과 교수가 되지 않고도 잘사는 법,

무엇보다 멘탈 관리하고 건강을 지키는 법까지

모두 놓칠 것이 없다. 자신과 딱 맞는 상황이 있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왜 같은 마음으로 공부했고 같은 길을 걸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대학원이라는 어려운 길을 걸어갈 때

적어도

외롭다는 마음, 나만 잘못하고 있다는 마음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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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아내 몽키마마 우리옛이야기 13
김성준 지음, 김주경 그림 / 애플트리태일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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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언제나 진리이다. 재미와 교훈이 자연스럽게 버무려져 있는 비빔밥 같은 맛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몽키마마 우리옛이야기 시리즈의 열세번째 이야기 『지혜로운 아내』의 맛은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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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옛날 어느 고을에~' 맘씨 착한 사람이 살고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이방과 그의 아내.


하지만 악당 '사또'가 나타나고 고을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터무니없는 내기를 걸고 그들의 소중한 물건을 빼앗는 욕심꾸러기 사또.


결국 이방에게도 사또의 마수가 뻗치는데...


하지만 이방에게는 지혜로운 아내가 있었으니!


내기에 나서는 지혜롭고 용기 있는 아내.


사또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질문으로 이방의 아내를 몰아치는데... 두둥! 궁금하면 책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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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비교해보자.


윗쪽 그림에서 사또의 거만한 풍선같이 부푼 큰 얼굴과 아랫쪽 그림에서 쪼그라들어 땀 흘리는 사또.


그리고 윗쪽 그림에서는 보이는 노란 저고리를 입은 자그마한 아내의 모습과 아랫쪽 그림에서는 커 보이는 아내의 모습은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은 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게 이야기를 그림으로 잘 전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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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이야기와 그림은 당연히 훌륭하고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출판사의 제작 의도가 보여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우선 사진에서 보다시피 책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구성 면에서는 딱딱한 하드커버가 좋기는 하지만, 아이가 책을 들고 다니다 떨어뜨려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것까지 생각했구나 싶어 출판사의 마음이 느껴졌다. 또 다른 동화책에서는 보기 힘든 영문 번역까지 품을 더해서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100가지 민족문화 상징'을 넣어 한국문화에 대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잘 전달해주고 있다.



넓게 보고 배려하는 출판사에서 만든 재치 덩어리 재미있는 옛이야기


『지혜로운 아내』가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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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을 빌려드립니다 - 편집장 출신 작가가 대공개하는 인생 2막을 위한 책쓰기 노하우
조기준 지음 / 활자공방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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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글을 추앙한다.



첫 문장을 임팩트 있게 써야 하고, 무엇보다 앞이 재미없으면 다 끝이라는 저자의 조언이 부담되었나 보다.


일단 미련하게 저지르고 나니 대책이 없다. 작가님, 죄송합니다! 책을 헛읽었나 봅니다.


그래도 굳이 변명하자면,



내가 나의 글을 믿어주지 않으면 누가 나의 글을 읽을까 싶어서 던진 말이다.



나는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그저 평범한 글 못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 『편집장을 빌려드립니다』를 집어 들었다. 몸이 아파야 의사가 필요한 것처럼, 글을 잘 못 쓰기에 책 쓰기를 위한 책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 책은 현재의 나에게 의사처럼 필요한 책이 되었다.




책 『편집장을 빌려드립니다』는 글쟁이의 책답게 참 재미있다.


첫 장 아니 앞날개의 본인 소개부터 벌써 재미있다.



'전직 뮤지컬 배우, 18년 차 책&잡지 에디터, 5년 차 작가& 글쓰기 멘토, 8년 차 버림받고 상처 많았던 여덟 고양이 아빠 등등' ······ '20년도 넘은 대학 시절 구입한 목 늘어난 구제 티셔츠를 아직도 입고 다니면서도, 구찌 패션쇼 프런트 라인에 공식 초대받기를 기다린다'까지 읽고 나니 저자가 더욱 궁금해졌다. 실제로 현실에서 만나도 참 재밌겠다는 상상을 해봤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일단 이 책을 글쓰기 선생님으로 정했다.



작가 조기준 글쓰기 선생님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듬뿍 준다.


'할 수 있다! 너도 할 수 있다! 충분히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라고 용기를 주고 있다.


대신 이 책을 잘 읽으며 매일 미션을 성실하게 수행하셔야 합니다~라며 27일의 미션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생각만은 부족하다. 행동해야 한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글을 매일 써야 한다. 그리고 부지런히 고쳐야 한다.


어쩌면 당연히 잘 알고 있는 방법을 두고 지름길만 찾던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별수 있나 궁둥이 붙이고 모니터 앞에 앉아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하얀 모니터 앞에 커피 한잔 들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다.


처음에는 500자 정도의 서평은 참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무게감이 상당하다. 그래서 일단 글을 쓰고 며칠을 비공개로 돌린다. 여러 번 읽어본다. 시간과 방법을 달리하면서 몇 번이고 읽어보며 계속 바꾼다. 책 한 권이 나올 때까지 작가와 출판사의 노고를 알기에 더 신중해진다. 그런데도 매번 부족하고, 부끄럽다. 누군가 옆에서 내 글에 대해 조언해주고 고쳐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아쉬운 마음을 이 책과의 만남으로 달래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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