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컬렉션 도감 - 왕국 생활 가이드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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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유난히 책이 너덜너덜 많이 해어져있으며,

책장에는 항상 텅벼있으며,

반납과 동시에 다시 대출되는 책들이 있다.

바로 쿠키런 시리즈 책이 그렇다.

언제 책이 들어올지 모르겠어서 여러 차례 방문해서 반납함을 지키고 있고,

예약을 해도 제때 보기 힘든 책이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모두 모아놓은 도감이라니 어찌 기대가 대단하지 않을소냐.

쿠키런 킹덤 컬렉션 도감 왕국 생활 가이드 실물을 영접해보니 역시나 기대는 헛되지 않았다.


한가지 더 놀란 사실(나만 몰랐던 것 같기도 하다)은 이 캐릭터들과 이야기는 게임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그저 재미있는 책과 도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모든 것이 게임에 녹아있다니.

게임으로만 접했다면,

치부해버렸을지도 모르는 서사와

사람 보다 더 사람 같은 쿠키 캐릭터들의 섬세함을

놓쳐버렸을지도 모른다.

책은 크게 3가지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쿠키 이야기,

제2장은 몬스터 이야기,

제3장은 왕국 이야기로 쿠키성과 왕국의 친구들, 생산시설, 꾸미기 시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최근 이 책 덕분에 게임을 깔아봤다.

낯설뻔 했던 게임이 책을 미리 읽어서 그런가 친근했다.

오호 네가 딸기맛 쿠키구나. 방어형이라더니만 역시 그렇군. 이후에도 수없이 나오는 쿠키 친구들을 도감을 통해 미리 만나봤었기에 게임에 임하기 쉬웠다. 엄청 귀여운 케이크 들개나 늑대도 몬스터임을 도감에서 봤었고, 쿠키성도 만들고 나무도 베어가며 점수를 올렸다.

게임을 전혀 몰랐으나, 책은 너무나 유명한 쿠키런.

컬렉션 도감 덕분에 게임 세계에도 입문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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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뽀짝 소품 만들기 : 몰랑 마이룸 내 손으로 몰랑 시리즈 2
윤혜지(하얀오리)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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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히어로 말랑뽀작 몰랑이.

어른 여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것 처럼, 아이들에게는 문방구가 그런 곳이다.

아이들은 시간이 나면 문망구에 들러서 이것저것 구경하는게 그들의 소소한 낙이다.

그 문방구에서 매번 만났던 몰랑이.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가 어른의 눈에도 합격점이였다. 더군다나 토종캐릭터이고. 예전 대표 토종 캐릭터인 마시멜로 인형이 생각났다.

덕분에 몰랑이 캐릭터 물품을 사고싶다하면 별 고민없이 하나씩 사줬던 기억이 있다.

캐릭터 하나 집에 데리고 와서 하루종일 즐거워했던 아이들.

그 아이들이 커서 요즘은 유튜브에서 종이로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보고 직접 프린터하면서 하나씩 만들기하고 있다. 그 유튜브의 프로그램은 유행에 맞게 앙증맞은 만들기를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다. 그런데 그곳을 이용하는데 몇가지 문제가 있다. 무료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집에서 프린터를 하다보니 색감과 종이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아무래도 종이 두께나 질이 만들기에 적합한 용지가 아니고, 설사 종이를 적합하게 쓴다 해도 두께가 있는 종이로 출력이 가능하고 색감까지 좋은 가정용 프린터기는 많지 않다. 수준을 맞추기 쉽지 않다. 오히려 집에서 개별 출력을 하다보면 더 비싼 가격을 치루고 고장이 날 수도 있다.

그런던 차에 32개의 만들기가 가능한 책 「말랑뽀작 소품 만들기: 몰랑 마이룸」이 나왔다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게다가 완소 캐릭터 몰랑이가 있는 만들기 책이라니.

아이가 어떤걸 먼저 만들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어미의 마음이 무척 흐뭇했다.

이 책을 끝내면 시리즈로 나온 다른 책도 사달라하는 아이의 말에 진심이 느껴진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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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만나자
신소윤.유홍준.황주리 지음 / 덕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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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브랜드는 회사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인사동도 그 자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좋아하는 동네.


외국인마저 좋아하는 동네.


이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사동에 관한 책이 나왔다.



책 『인사동에서 만나자』는


지금의 인사동보다는 조금 젊었을 때


인사동의 모습과 그곳을 사랑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인사동을


강예심, 곽대원, 김경업, 김구, 김영희, 김종근, 김진규, 김진하, 남궁옥분, 노광래, 박상희, 서공임, 신소윤, 신영란, 안선재, 유상동, 유필근, 유홍준, 윤영준 19명의 글 이야기로,


김수길, 조문호 2명의 사진 이야기로 전해준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시대의 인사동 랜드마크는 '귀천'인 듯하다.


책의 곳곳에 천상병 시인에 대한 이야기와 찻집 귀천에 대한 이야기가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지금도 너무나 유명한 '귀천' 시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귀천 이야기 말고도 그 시대. 지금부터 한 세대 전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그 시대의 낭만과 사랑.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턱대고 그 시대를 그리워만 하지는 않는다.


내 모습이 변한 것처럼 인사동도 변함을 안타까워하지만 받아들이고 있다.



살아있어야 변하니까.


변하지 않는 것은 이미 죽은 것이다.


살아있는 인사동은 변할 수밖에 없다.




책의 곳곳에는 인사동 곳곳의 명소들, 특히나 100년 가게들이 인상 깊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


이 책에서 안내하는 곳들은


지역 토박이가 현지인들이 가는 곳을 안내하듯 믿음직스럽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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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죽음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고정순 그림, 박현섭 옮김, 이수경 해설 / 길벗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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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불안에게

체호프안톤 파블로비치 . 관리의 죽음. 박현섭 옮김. 길벗어린이, 2022.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죽음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한명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는 아마 삶의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절망적인 반대를 선택하는 이유는 아마 삶의 이유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정말 황당하게도 아무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

아마 그럴것이다 추정할 뿐,

마지막을 선택하고 성공한 사람들에게 절대 물어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관리인 '이반 드미트리치 체르뱌코프'가 그런것 같다.

왜?

왜 죽어야 해?

죽음의 이유를 찾기에 너무 당혹스럽다.

일단, 책을 열면 5:5 정갈한 가르마를 하고 텅빈 객석에 홀로 앉아있는 주인공 이반을 만나볼 수 있다.

' 내 안의 불안에게'

슬슬 불안해진다.

뭔가 튀어나올 것 같다.

그 다음장에서는 별이 쏟아지는 산만한 그림이 나오고 드디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니,

어쩌면 이야기는 이미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책 표지부터.


이 책은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1860~1902)의 단편 중 <관리의 죽음>(1883)을 번역한 책이다.

주인공인 회계원(관리) 이반이 공연을 관람하던 중 재채기를 하게 되고, 그의 침이 앞자리에 앉아있는 같은 회사 상급자의 머리에 튄다. 이반은 바로 사과를 하였고 상급자도 사과를 받아들였으나 이반 안의 불안은 자꾸 말을 건다. 불안이 불안을 낳고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며 사과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상급자에게 반복적으로 찾아간다.

상급자는 너무나 화가나 이반에게 "꺼져!"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이반은 충격에 빠져 죽었다.

죽었다.

끝.

​.

.

.​

자, 여기서 아까 처음에 했던 질문을 다시 해본다.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일이 과연 죽어야만할 이유인가?

솔직히 황당하다.

왜? 왜 죽어?

그렇다고 죽을 일인가.

그런데 나이듦이 참 좋을떄가 있다.

예전같았으면 전혀 이해안될 일이,

요즘은 그래. 그럴수도 있지.

그래 그럴수 있어.

어줍지 않은 끄덕임이라 할지라도 눈물 한방울 담아 진심으로 할 수 있다.

'길벗어린이'라는 어린이 전문 출판사에서 만든 책이나

이 책은 엄연히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마음이 열려있다면.

그리고 잠깐이지만 이반이 될 수 있다면.

주옥같은 단편 문학.

도톰하고 깨끗한 양장본,

흔치않은 찰떡 일러스트,

무채색의 바탕과 자유로운 필기체.

뭐하나 바꿀일 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이 책을 보면서

역시 '길벗어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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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이불장 키다리 그림책 69
양선하 지음 / 키다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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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할머니들의 핫 아이템. 이것만은 꼭 사야해! 라는 물건이 있다면? ​

바로 자개장!

​나전칠기로 만들어진 10폭 옷장일 것이다. 예전에는 많이 볼 수 있었던, 안방에 꼭 있었던 웅장하고도 번쩍 번쩍한 옷장. 그 옷장을 책 『할머니의 이불장』을 통해 다시 만나보았다.

​ 그 옷장 안에 있는 가득 쌓인 이불들. 이 옷장을 모르는 어린이는 있을지 몰라도, 이 옷장 속 켭켭이 쌓여있는 알록달록 솜이불 위에 누워보지 않은 어린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다 잠들어 혼나기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향수가 가득 담긴 이 책은 보면서 자꾸 옅은 웃음이 났다. 그랬었지, 예전엔 그랬지. 저러다 일냈지. 이 책의 주인공 윤이와 준이는 어릴적 나처럼 사고를 치고있다.

땡껴~~~!!! 이불산은 결국 두 어린이 앞에서 무너져버렸다. 이왕 무너진 이불산에서 실컷 노는 두 어린이. 또 그런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는 할머니. 할머니.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문이 핑 돌았다.

할머니와 딸, 손자 손녀가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예전에 나와 같아서...... 여전히 할머니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옛 생각이 많이 났다. 양선하 작가는 이 책을 그리기 위해 전국 곳곳의 이불장과 자개 문갑을 여러 경로로 수집하고 재현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일한 그의 경력에 맞게 나전칠기 및 목가구 유물을 참고하여 화려하고 멋진 이불장을 만들어냈다. 또 그러면서도 이면에 그시절 어느집에서도 있을법한 할머니의 옷장을 만들어냈다. ​ 아이들에게는 요즘 보기 힘든 레어템 자개장을 볼 수 있고 어른이들에게는 옛 생각을 떠오르게 할 수 있는 레트로템을 선사하는 책 『할머니의 이불장』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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