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들다 우는 밤 - 홀로 글을 찾고, 다듬고, 엮습니다
홍지애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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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



이런 속담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더 찰떡같은 비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책 만들다 우는 밤』을 읽는 동안 내내 나도 모르게 미소가 계속 지어지고 있었다.


그래, 그랬구나, 그렇지, 그럴 거야 등등.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탄식에 나 또한 그러했음을 커밍아웃한다.



『책 만들다 우는 밤』은


1인 출판사를


5년 동안 운영하며


19권을 출간한 (2023년 4월 11일 기준)


'꿈꾸는인생"의 대표인


홍지애 작가가


직접 쓰고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책을 만들며 울고 웃었던 출판사 이야기를 다소 유쾌하면서도 진솔하게 적어내고 있다.


책을 좋아해서, 더 정확하게 말하면 책 만드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일.


하지만 책 만드는 일은 생각처럼 마냥 낭만적인 일이 아니다.


결국 시장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더 발가벗기면 책은 돈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내 돈이 들어가야 책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너무 늦지않게 바로 알 수 있다.


결국 돈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그런데, 그럼에도불구하고 꿈꾸는인생의 대표는 이제까지 버텨왔다.


버티는 사람이 이긴 사람이라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5년간 19권을 출간하는 출판사가 몇이나 될까.


한 집 건너 한 집이라는 커피숍보다 창업자 수가 더 많다는 1인 출판사.


게다가 1인 출판사의 대부분은 1년에 1권 출간하지도 못하고 사라진다고 한다.


이런 실정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5년을 달려온 '꿈꾸는인생'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기(雨期)를 거치며,


때론 자책하며,


책이 갖고 있는 고유의 운명을 믿으며,


1인 출판사가 겪어야 할 5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 『책 만들다 우는 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책 만들다 너무 기뻐서 웃을 일이 많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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