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읽어주는 여자 - 공간 디자이너의 달콤쌉싸름한 세계 도시 탐험기
이다교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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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읽어주는 여자는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인 의·식·주 중 살아가는 공간인 住에 대한 이야기이다.

공간에 관한 이야기는 종이책에서도 인터넷 공간에서도 단골 소재이다.

그런데 이 책이 조금 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공간에 사람 이야기를 가장 먼저 담았기 떄문이다.

이 책은 건물이 얼마의 가치가 있다는 둥의 경제적인 부분만도,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건축가에 대한 일방적인 찬양도 하고 있지 않다전문 공간디자이너인 작가 이다교가 직접 살아보고 느낀 공간에 대한 이야기독자에게도 매우 섬세하게 따뜻한 공감을 주고있다.

책의 이야기는 공간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럽에서 시작한다.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그라츠 부터 작가가 잠시 근무했던 파리까지 건축에 대한 본격적인인 이야기를 나눈다. part3에서는 인도를 여행하며 비우고 채우는 성찰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마지막 part4에서는 성공을 꿈꾸는 최고의 도시 뉴욕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공간 읽어주는 여자에서 소개하는 15개국 45개 도시의 다양한 건물 이야기 중

'첼시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본다.


140년 동안 뉴욕에서 자리잡고 있는 호텔 첼시는 외관부터 붉은 벽돌과 검은 꽃 장식 철제 발코니까지 예사롭지 않다. 그 안에서 일어난 일들은 얼마나 대단할까.

태생부터 예술가들을 위한 팬트하우스 아파트인 만큼 유난히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호텔이다.

영화 레옹(1995), 나인 하프 위키(1986), 시드와 낸시(1986), 첼시 걸스(1966), 첼시 월스(2001), 팩토리 걸(2007), 아메리칸 허슬(2014) 등의 영화에 등장한 첼시 부터 가수 밥 딜런의 러브스토리, 메릴린 먼로의 이별장소 등의 첼시까지 장소로서의 다양한 이야기가 무척 많다. 이곳에 살았던 입주민으로는 문학가 오헨리, 아서 찰스 클라크, 스탠리 큐브릭 감독,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 앨런 긴스버그, 잭 케루악 등이 있다. 또 첼시 호텔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노래는 미드나잇 인 첼시, 첼시 호텔, 첼시 호텔#2 등 건물은 긴 시간과 함께 삶을 담고 있다.

이렇게 대단한 첼시 호텔에 언젠간 꼭 머물고 말겠다는 작가의 다짐에 응원을 보낸다.

이 책에서 소개한 장소에 대한 그의 장소감은 오직 그만의 것이 아니게 됐다.

때론 같이 흥분하고, 때론 같이 안타까워했던

아직 맛보지 못한 의미있는 공간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소망을 갖게 해준 이 책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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