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면 정상이라는데 왜 자꾸 아플까
정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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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우 성실한 사람이다.

연초가 되면 나라에서 하는 건강검진을 바로 받는다. 또 병원에서 해보라는 검사도 미루지 않고 열심히 받는다.

검사를 받고 의사와 상담할 때마다 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다.

"저 문제 없나요?"

"네, 건강하십니다."

"아닌데~"

"네? 건강하시다니까요?"

"아니, 잠도 안 오고, 소화도 안 되고, 어지럽고 그런데 건강하다니요?"

"여기 보세요.(의사의 컴터 화면, 눈으로 봐도 영어와 숫자만 잔뜩 있는 차트는 봐도 보이지 않는다) 수치가 다 좋습니다."

"아... 더 검사해보면 나올까요???"

"저 의사입니다. 안 좋은데 좋다고 할 수 없고, 좋은데 안 좋다고 할 수 없어요."

이쯤 되면 난 진상 환자가 되었기에 이제 그만 질척거려야 한다 다음 환자가 기다리니까.

사실 아프다. 예전과 같지 않고, 힘들어 온종일 누워있기도 하고,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고. 그런데 병원에서는 정상이란다. 참 답답하다.

그러던 차에 책 『병원에 가면 정상이라는데 왜 자꾸 아플까』의 제목이 가슴팍에 팍 꽂혔다.

어떻게 저렇게 내 맘을 잘 알까.

가정의학과 전문의 정가영 샘이 정말 따뜻하고 친절하게 건강을 상담해주고 있다.

제1장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제2장 건강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 소화력에 있다

제3장 당신의 피로는 호르몬 탓이다

제4장 식습관을 교정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다 주옥같은 이야기지만 나는 이 중에서 '제 3장 당신의 피로는 호르몬 탓이다'에 특히 눈이 갔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어야 할 갱년기. 늙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실 두렵다.

아무리 쉬어도 피곤한 몸뚱이, 잠 못 드는 밤, 시도 때도 없이 오르는 열, 우울감 등등.

풍부하고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와 처방법까지 이 책을 보니 나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 이렇게 미리미리 조심하고 나를 아껴야겠구나.

발병하면 이미 늦다.

늦기전에 나를 되돌아 보고 아껴보자.

책 『병원에 가면 정상이라는데 왜 자꾸 아플까』가 그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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