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역사여행 - 용미리 마애불부터 DMZ까지
임종업 지음 / 소동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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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나는 '판문점' .



땅굴, 영화 JSA, 통일전망대 등등


과거에는 파주 하면 통일 조국, 분단 현실에 관련된 단어들만 떠올랐다.


하지만 책 『파주 역사여행』을 보고 나니, 파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그곳의 다른 면도 보이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파주는 한국전쟁의 중요한 전투지역이며 통일의 관문임은 당연하지만, 그 이전의 역사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곳이라 말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 많은 세력가가 파주에 살았고 그래서 무덤도 많이 있다. 또, 중국의 사신이 오가는 길이었던 '의주로'의 중요한 지점이어서 관련 유적 및 관련 이야기도 매우 많다고 한다.



여기서는 세 번째 장의 '전설이 된 장단부사 이서'(같은 책 165쪽)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 한다.



이서(李曙, 1580~1637)는 인조반정에서 공을 세워 조선시대 정국공신 1등에 책록된 공신이다. 그 후 '이괄의 난'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남한산성을 축조하며 다시 공을 인정받았다. (이 남한산성과 관련된 이서와 이회의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다) 하지만 병자호란때 전쟁 중 본인이 만든 남한산성에서 과로로 죽게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이서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서가 인조반정을 위해 파주에서 한양으로 떠나면서 아내와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한다. 반정에 성공하면 파주로 돌아오는 배에 빨간 깃발을 걸을 것이니 안심하고, 반대로 반정에 실패하면 하얀 깃발을 걸을 터이니 가족들을 피신시키라는 둘만의 약속이었다. 이서가 떠난 후 아내는 매일 임진강이 잘 보이는 덕진산성에 올라서 남편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배에는 하얀 깃발이 달려 있었고 그것을 본 이서의 아내는 낭떠러지로 몸을 날려 자살한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인조반정은 성공했고 배에는 원래 빨간 깃발을 달고 있었으나, 뱃사공이 잠시 걸어둔 하얀 옷에 깃발의 색깔이 바뀐 것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어~ 어디서 들어본 얘기 같은데~'싶다. 작가는 친절하게도 그리스 신화의 '테리우스'의 이야기도 같이 들어주며 동서양의 문화비교도 해주고 있다.



이 책은 파주라는 곳을 더 궁금하게 하고,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곳곳에 남아있는 유적지와 관련 이야기들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전해주며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파주의 모습도 작가의 눈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파주에서 보이는 북한의 풍경, 임진강의 모습 등 책에 실려있는 풍부한 사진들은 여행 포토 북처럼 힐링이 된다.



책 『파주 역사여행』덕분에


더 알려져야할 파주로



때론 역사책처럼,


때론 포토북처럼,


때론 여행에세이처럼,



편안하고 재미있게 행복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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