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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사냥 -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샘터어린이문고 67
김송순 지음, 한용욱 그림 / 샘터사 / 2022년 4월
평점 :
책 『백호 사냥』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만주로 강제 이주된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은 만주 지역을 군사 작전 기지로 삼기위해 만선척식주식회사(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7626)를 만들어 한국인의 만주 이주를 부추겨1938년 충청북도의 농가 180여 가구가 이민 열차를 탔고 중국의 만주 왕청현에 정착했다. 이렇게 충청북도 지역의 주민이 만주에 정착한 마을 이름이 바로 '정암촌'이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그곳이지만 씨앗을 심고 기르며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일본에게 갖은 수탈을 당하고 긴 시간 동안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우리 민족의 아픔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백호 사냥'이다.

위 사진은 만주에 가기위해 북한 함경북도 온성역에 도착하여 기차에서 내리는 모습이다. 생생한 그림이라 실제 그곳이 어떤 곳인지 더 궁금해져 현재의 지도에서 위치를 찾아보았다.

B지역이 바로 책 '백호 사냥'의 이야기 장소인 '정암촌(亭岩村, Tingyancun)'이다.
우리 조상들이 저곳 정암촌에서 돌투성이 맨땅을 개간하고, 토성을 쌓고, 논농사를 위해 강에서 물길을 만들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핑돌았다. 그나마 어렵게 지은 농작물은 일본에게 빼앗기고 매서운 추위에 굶기까지했다니...
다시 한번 나라를 잃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백호 사냥』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하여 만들어진 책이라 읽는 내내 생생한 감동이 느껴졌다. 또한 김송순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한용옥 작가의 동양화같은 그림이 삼박자로 잘 어우러져 감동을 더욱 진하게 주고 있다. 어린이용 동화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굳이 대상을 한정 짓지 않으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