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질문법 -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신뢰와 협력의 소통 전략
에드거 H.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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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을 읽다보면 내 선택이 실수일 때가 종종 있다.


좋아서 데리고왔지만 얼릉 보내고 싶은 책이 있고,


어떤 책은 그 책을 낸 저자와 출판사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충동까지 날 때가 있다.


책 『리더의 질문법』은 인생에서 감사한 책 중 한권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때는 걱정이 앞섰다.

나는 '리더'가 아닌데 이 책이 도움이 될까?

성공을 위한 '처세술' 책은 아닐까?

'소통' 을 말하지만 정작 저자는 독자와 소통을 하고있는걸까?

등등


하지만, 책을 몇 장만 넘기면 바로 알 수 있다.

괜한 기우였다는.

그리고 바로 가슴이 뛴다.

어멋! 내 얘기하는거야?



이 책은 독자에게 수많은 질문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답을 겸손하게 자기에게 찾도록 안내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알고있다. 문제도 내가 만들었고, 답고 내가 찾아야 한다는것을.

모두 알고있는 진리를 책은 손수 보여주고 있다.

같은 책 55~56쪽에 나와있는 '길을 묻는 잘못된 방법'을 예로 들어 보여주고자 한다.



외지인이 작은 농촌 마을을 찾다가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몰라 서 있다. 마침 현지인 있어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묻는 상황이다.


외지인: 이 길로 가면 우드퍼드가 나오나요?


현지인: 그래요, 그 길로 가면 우드퍼드가 나와요.


외지인: 그럼 이 길로 가도 우드퍼드가 나오나요?


현지인: 그래요, 그 길로 가도 우드퍼드가 나와요.


외지인: 그렇다면 제가 어느 길로 가는 게 더 좋을까요?


현지인: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에요!

책 『리더의 질문법』 56쪽 인용


자. 어느 쪽이 옳은지 손들어보자.

외지인이 문제다! 현지인이 문제다!


나는 솔직히 현지인이 괴팍한 사람이고, 괜시리 외지인이 사람 잘못 골라 봉변당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 『리더의 질문법』에서는 반대였다.


우선, 외지인은 현지인이 자신의 처지에 공감했을거라 가정했다.

   no! 관계가 없는 처음보는 사람에게 인간적인 공감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외지인의 질문은 겸손한 걸까?

   no! 질문 첫머리에 "이 길로가면~"이라는 표현은 상대방을 인격체가 아니라 한낱 정보 출처로 대한 격이다.


   아마 처음부터 "우드퍼드 가는 길을 찾고 있어요. 좀 도와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렇듯 끊임없이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문제를 나에게 끌고 들어와준다. 그리고 나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고 있다. 아주 겸손하게.


그렇게 질문과 답을 나누다보면 마지막에 종합 선물 셋트 '12가지 질문 꾸러미'를 만나게 된다.


자 이 글을 읽어본 사람에게 책에서 나온 질문 중 몇가지 소개해보겠다.


1. 60대 부부가 저녁 식사를 하는 중이다. 한쪽이 말한다. "오늘 밤 영화 보러 갈까...... 한잔하는 것도 좋고."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2. 배우자가 당신에게 말한다. "아까 오후에 이웃이랑 대판 싸웠어"

 ->뭐라고 답하겠는가?


3. 직원 회의에서 동료 한 명이 자신의 성과를 돋보이게 하려고 당신의 성과를 왜곡한다. 당신은 이의를 제기해야겠다고 느낀다.

 ->뭐라고 말하겠는가?


책에서는 생각해볼 수 있는 반응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 말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나처럼 책을 다 읽게 된다면,


이 질문들이 마지막 선물 셋트라고 말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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