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 단 한 명의 백성도 굶어 죽지 않게 하라
박영서 지음 / 들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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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은 조선 시대의 복지 정책을

사료에 근거하여 현대의 언어로 자연스럽고 쉽게 풀어쓴

재미있는 역사책이다.

이 책은 크게 2장으로 구성하였다.

1장은 조선 시대에 있었던 복지 정책이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2장은 복지 정책을 실행하는 왕의 입장(시키는 자)에서, 복지 정책을 실행하는 각 지역의 지방관(주는 자), 지방관 밑에서 일하지만 지방 실세인 이서(슬쩍하는 자), 혜택을 받아야 하는 백성(받는 자)의 입장에서 풀어서 쓰고 있다.

글을 보고 있으면, 어쩜 이리 지금의 상황과 같을까 싶다. 아래 법조항을 비교해 보자.

임신하거나 출산한 교원에 대하여 출산의 전후를 통하여

90일의 출산 휴가를 허가할 수 있으며, 출산 전 휴가기간이 45일을 초과할 수 없음

국가법령정보센터행정규칙 https://www.law.go.kr/admRulInfoP.do?admRulSeq=2100000015800 (2022.02.26일 검색)

세종실록 32권, 세종 8년 4월 17일 경진 4번째기사 1426년 명 선덕(宣德) 1년

경외 공처의 비자가 아이를 낳으면 백일 동안 휴가를 주게 하다.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http://sillok.history.go.kr/id/kda_10804017_004

600여년의 간격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소름끼치게 비슷한 산모에 대한 휴가 정책이다.

(책 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68~73쪽)

이 외에도 슬쩍하는 자인 이방(이서)의 사기 수법을 보면 가히 놀란만 하다.

가족 포함 지방의 세력과 결탁하여 조직적으로 꿀꺽하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이 책에서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조선은 민본주의에 기반을 두고 복지를 우선으로 생각한 발전된 국가라는 것이며,

여러 사료를 통한 역사적 근거를 들어 편안한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가 젊은이(내 기준에)라 그런지 책을 읽다보면 역사책이지만 웹소설을 볼만한 단어들을 만나게 된다.

<백일의 낭군님>을 예로 들어 결혼 정책을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었고(책 59쪽),

특히나 기로소를 설명하며 궤장을 '간달프', '덤블도어'급 명예이고 초레어템이라는 단어의 사용도

역사책의 편견을 깰만큼 재미있는 표현이었다.(책 51쪽)


역사에 관심있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그 시대를 궁금해하는 이들,지금을 살아가면서 지혜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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