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기고 자주 집니다만 - 중환자실 간호사가 전하는 속깊은 고백
김혜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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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출판사 미다스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가끔 이기고 자주 집니다만 <김혜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현직 2년 차 간호사이며 다정함을 좋아해서 당신에게도 다정을
말하고 싶어서 글을 엮었다는 작가.
중환자실 간호사가 전하는 속 깊은 고백 속에는 깊은 우울감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과정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리고 같은 질환으로 힘들어할 환우들에게
다정하고 따듯한 마음을 담아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밤새 불안에 떨며 잠 못 드는 시간을 보내는 대처 방법들을 알려주는 
"새벽을 지새우는 이들에게"라는 코너는 어떤 이유로든 잠 못 드는 그대들에게
위로와 같이 새벽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동지애를 느낄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우울증은 정신병이 아니라 하나의 질환일 뿐이다.
당당하게 병원 문을 두드리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방법들이 간호사답게
조목조목 친절하게 잘 담겨 있다.
자신의 상태를 혼자 진단 내리지 말고, 전문적으로 당신을 들여다 봐줄 의사를
만나라고 당부한다.
심리 상담 치료도 받아보고 약물치료도 그리고 스스로 잘 살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오늘을 살아내라고 말한다.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 중에 이런 글이 있다.

"어릴 때는 그런 게 있었어요. 콩가루 집안에서 자란 애는 콩가루 집안의 어른으로
자란다는 말을 들어서. 나는 그렇게 안 되어야겠다. 나는 되게 바르게 자랄 거야."
지금도 그 가치관 하나는 바르게 잘 세웠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을 바르게 세우겠다는 어린 마음과 노력이
오늘의 성숙한 작가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_ 좋아함에 대한 단상 중에는 이런 글이 있다.
나의 취향은 대체로 마이너한 편이다. 인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취미로는 식물을
기르거나 LP 음반을 모은다.
때때로 주변 사람들에게는 손 편지를 쓰는 등의 것들이 그 예시다.
천천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때때로 그것이 어떤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인생을 지지하는 기둥이 되어, 삶의 무게를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 버팀목과 기둥이 되어줄 취미나, 혹은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
그것들을 더 열심히 해보기로 하자.

언젠가 작가가 주고받았던 편지 중에
'넌 참 나를 살고 싶게 해.'라는 글이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따듯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죽일 수도 혹은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렇다면 우리도 누군가가 나로인해 더 살아보고 싶게 만들어보자.

오늘도 누군가는 우울하고 짜증 나고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순간순간 하면서
살아내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당부한다.
"힘껏 우울해하고 느슨하게 행복하기.
약 잘 챙겨 먹고, 안 좋은 생각이 들면 한 발 미루기. 잘 살아내기."

우리는 언제나 '가끔 이기고 자주 지지만.'
이 또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과정임을 믿어 의심치 말자.

오늘도 감정이라는 파도를 버티며 잘 살아내라는 작가의 응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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