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저자 그림형제님과 서평가 지스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작성되었습니다. *퇴근의 맛 <그림형제-김호성> 작가는 퇴근의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들에게 저마다의 스토리를 입힌 독특한 방식의 작품이다. 기존의 문학 장르 구분을 뛰어넘는 옴니버스식 픽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우선 스무 가지의 다른 직업과 다른 인생을 표현하고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온 그들의 퇴근 후의 저녁 식탁을 주제로 삼았다는 것이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충분하다. 우리가 주로 읽던 단편 소설들하고는 또 다른 느낌의 옴니버스 형식이어서흥미롭기도 하고 저마다의 직업에서의 애환들도 그리고 현실에서 마주하는고민도 충분히 공감하며 지루하지 않게 읽어갈 수 있다.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참 여러 종류의 직업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평생 한가지의 직업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꽤 인생이 지루해지기도 하겠다는생각이 들었다.예전 같으면 한 가지 일에 온 인생을 다 바치는 외길 인생들에 박수를 보내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그렇게만은 살아가기 힘든 세상으로 변했다는 것을우리 모두 공감할 거다. 투잡은 보통이고 더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생계를 꾸리거나,또는 돈벌이 이외에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하는 젊은이들도 많은 현실이다.직업의 다양성과 세분화에 따른 결과일지도 모르겠다.특히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작가의 단상과 연관된 음식의 맛집 소개는 꽤유용한 정보로 쓰임 받을 것 같다. 스무 가지의 직업의 이야기 중에 나의 시선을 끌었던 글은 "아픔을 딛고 일어서다 - 헤어디자이너의 김밥" 편이었다.왜냐하면 나의 아들이 헤어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헤어디자이너가 되기까지…. 그놈의 열정페이를 받으며 고생하던 아들의 지난날들이그야말로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현실에서도 진짜 시간에 쫓겨 김밥 한 줄 먹기도 힘들다.만만한 게 김밥이어서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배 채우려고 먹는 게 헤어디자이너의 현실이다.그래서 스무 가지 이야기 중에서 유독 헤어디자이너 한주영을 응원하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 하나를 더 소개하자면"억눌렸던 욕망이 고개를 들다 - 목사의 햄버거" 편이다."교회에서는 봉사하고 성가대에도 참가하며, 집사, 권사, 장로 같은 직분을 갖고 신실한 교인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교회 밖으로 나서면 부도덕한 행실을 하는 사람들이나오는 것이다. 목사들은 잘못된 종교관을 가진 신도들이 많은 것을 알면서도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 신도들이라도 있어야 교회가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정 종교를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나의 가까운 곳에 권사님일 때와 시어머니일 때가 사뭇 다른 그런 분이 계셨기에…. 와 진짜 잘 꼬집어 주었다는 생각에 지난날들의안 좋은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소설이지만 사실적인 표현이 나를 공감하게하였다. 저마다의 다른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인생살이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어서 여러 사람의 인생을 다 체험하고 들여다본 느낌이 들 만큼 공감되는 소설이었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단한 하루를 보낸 끝에 만난 맛있는 저녁 한 끼로 우리는 내일을 또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그러므로 우리의 한 끼 한 끼는 매우 소중하다.책에 소개된 맛집 탐방을 해보는 것도 큰 위로와 기쁨이 되겠다.그런 의미에서 오늘 당신의 저녁 메뉴는 무엇입니까?그것이 알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