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1979
현경탁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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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도서출판 메이킹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고딩 1979 <현경탁>
1963년 제주에서 태어난 저자는 의사를 꿈꾸며 보냈던 학창 시절의 일기를
책으로 출간하게 된다.
의사의 꿈을 이루고 현재 글로벌 송도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라 한다.

1979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일기와 학창 시절부터 최근의 사진도 담겨있고
부록으로 실린 일기장이 그 시절 작가의 성실함을 증명해 준다.
나와 동년배의 고딩 일기를 보니 새록새록 나의 1979년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 시절 사진 속 작가의 교련복 입은 모습은 바로 고1 때 교련 시간이 연상되기도 했다.
서울대 의대의 자리를 찾아 앉고야 말겠다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제주 시내에서
하숙하며 고독하고 외로운 사춘기 시절을 성적과 싸우며 고군분투하는
일기들은 나도 모르게 저자를 응원하게 된다.
그 시절의 낭만 중 하나인 편지 주고 받기는 나의 잠들어있던 추억도 소환하게 되었다.
편지지를 고르고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고 잘 도착하여 내게 답장이
오기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때로는 지루하기도 했지만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읽고 또 읽고 하던 그 시절의 낭만이 좋았다.
그렇게 전해지는 편지들은 저자에게 위로와 다시 마음을 다잡는 용기가 되어주었다.


일기 중에 인상 깊었던 글을 소개하자면
79년 3월 11일의 일기 중에 월부책 장수에게 셰익스피어 전집 10권을 구입한
일기에서, 그 땐 그랬지 하며 그 시절 웬만한 집에는 다 있던 백과사전과 세계 명작동화 같은 전집들 그리고 계몽사 출판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또 3월 13일의 일기 중에는
"외롭고 쓸쓸할 때는 공부가 제일이니라."-Dr.Hyeon의 말씀 중에서-
라는 명언도 남겨두었다.
8월 12일의 일기 중엔 저자의 처세 철학도 나의 눈길을 끌었다.
"고난 속에서 행복을 찾자"
이 정도면 명언 제조기인가 싶다.

저자는 일기를 통해 날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고 때론 반성하며 그렇게 1979년 고딩 1학년을 혼자서도 잘
꾸려나간다.
일기에 가끔 자작 시들이 소개되어 의대보다는 문과생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적성검사에서도 문과 성향으로 나와 고민하는 일기가 쓰여있더라.
그러나 결국 목표로 공부한 서울대 의대는 아니지만 충남의대에 입학하여 기어이
의사가 되고 지금까지 27년째 개원 의사로 활동한다니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룬 것에
박수를 보낸다.
2020년에 담도암 진단을 받고 어려움 속에 치료받아 곧 5년이
되어 완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완치가 매우 어렵다는 담도암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의사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고딩의 모습이 보였다.

동시대를 살았던 작가의 1979년의 고딩 일기를 보며 나도 제법 일기를 썼던 거
같은데 남아있는 일기장 한 권이 없고 나의 기억들은 점점 희미해져 몇몇 추억들만 남아 있음이 못내 아쉬웠다.

그 시절의 일기장을 책으로 출간한 작가의 성실함과 꾸준함에 박수를 보내며
내내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저자와 소중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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