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도서출판 클북으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기억이 나를 멈추게 한다면 <장성남>작가는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아프고, 고달팠던 기억들뿐이었다.남아선호 사상이 짙은 집의 딸로 태어나 가난과 함께 세상 앞에 나서야 했고,부모에게 받았던 마음의 상처들로 부모가 되어서도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못 한다는자책감에 빠져들어 살아갔다.사춘기의 자녀를 키우며 불안과 안정 사이를 오가며 줄타기하던 때어린 시절 기억쓰기 세미나를 만나게 되어 자신이 겪은 어린 시절의 사건들을기억해서 써보고 재해석해 가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중에 조금씩 삶의 변화를 느끼게 되고 그 변화됨을 글로 남겨 책으로 엮게 되었다고 한다.어린 시절 기억쓰기는 오랜 세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참아왔던 일들 떠올리며써 내려가다 보면 아득한 기억의 숲에는 아픔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조금씩 치유되어 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아픈 기억만 있다고 생각한 그 기억 속에는 부모님보다 더 큰 사랑을 주셨던 큰어머니와, 선생님들이 계셨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작가는 기억쓰기를 통해 행복한 기억을 캐내는 기쁨을 얻었고 그 기쁨은 보석을 찾는 것보다 반짝반짝 빛났다고 표현했다.기억 속의 열 네 살 자신을 만나 이렇게 다독인다."성남아, 마음껏 울어. 많이 아팠지. 가난은 죄가 아니야. 여자로 태어난 것도 잘못이 아니야. 세상의 절반인 여자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니 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야."라고 어린 시절 기억쓰기를 통해 삶의 갈등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 하고 변화된 삶의 평안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사명감까지 얻게 되어 책 쓰기를 멈출 수 없다고 한다.마음의 풍경을 바꾸는 셀프 테라피를 이렇게 실천했다고도 한다."좋아하는 음악과 간식이나 차를 준비하고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마음에 드는 카페 구석 자리도 좋다는 말이 생각났다. 내게 가장 편안한 시간은 어릴 때부터 가족이 모두 잠든 밤이었다. 어린 시절 단칸방에서 그 시간이면 무엇이든 마음껏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어린 시절 기억을 써 내려갔다."작가는 또 어린 시절 기억쓰기를 적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첫째는 어린 시절 기억을 쓰고 난 다음 분석하면서 그 당시 형성된 가치관을 발견하고 현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찾는 방법이었다. 과거에서 현재로 옮겨오는 방법이다.둘째는 현재 갈등을 겪고 있는 사건을 분석하면서 연관된 어린 시절 이야기를 찾는방법이었다. 현재 삶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관의 뿌리를 찾아 거꾸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더듬어 가는 방법이다."어린 시절 기억쓰기를 통해 작가는 새로운 인생의 씨앗을 심었다고 한다.사람은 저마다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간다.아픈 기억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그 기억 속에 갇혀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게 되고 나만의 잣대로만 세상을 보게 되는자신을 변화시켜 보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하기도 싫은 그 기억속으로 들어가차곡차곡 글로 풀어가다 보면 나쁘기만 했던 기억 속에서도 아름다웠던 기억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씩 과거와 화해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나에게도 그런 과거의 시간들과 기억들이 분명 존재하고 아직도 아파하고, 과거의그들과 또 나와 화해하지 못했다.이 책을 통해 나는 아직도 또렷이 가슴에 남은 그 기억의 순간들을 나의 입장과그들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이제는 그런 기억들과, 그 속의 나와도 마주하고 먼저 손을 내어주자."기억의 숲에는 어린 시절이 숨어있다. 기억이 당신을 멈추게 한다면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