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무인도
박해수 지음, 영서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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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완벽한 무인도 < 박해수>

※ 본 리뷰는 도서 출판 창비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작가 박해수는 이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8년 전 수도권의 한 도시를 떠나 강원도 어느 바닷가 마을에 짐을 풀고 살아가면서 매일 같이 바다를 걸으면서 무인도에 대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도시의 사회생활 속에서 인간관계에 지치고 힘들어하던 지안이 무작정 차를 몰고
도문항에 도착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만난 여자 선장인 현주 언니를 만나게 되고
언니의 배를 타며 지내다가 근처에 무인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람에 지쳐서 사람이 만나는 게 힘들어 무인도에 살아보겠다는 쉽지 않은 결심을 하게 되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무인도에서 삶은 녹록지 않지만, 그곳에서 나는 것들로 삼시세끼를 해결하고 살아가면서 봄을 지나 여름을 맞고, 섬에서 태풍이 얼마나 무섭고 힘이 센지도 알게
되고 가을을 지나고 겨울 맞을 준비를 하면서 펼쳐지는 무인도의 삶이 삽화들과 함께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그저 자급자족으로 욕심내지 않고 먹을 만큼만
바다에서 구하고 텃밭에서 얻어낸 재료들로 삼시세끼를 차리고 해결해 나가는지 안의 모습이 지혜롭기도 하다.
무인도에서 홀로 지내면서 고독은 아무 소리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했지만,
지내다 보니 고독의 소리는 모래들이 사각거리는 소리, 꼬마물떼새가 내는 소리, 쉼 없이 치는 파도 소리다. 결국은 삶이란 수많은 소음 속에서 사는 것이라고 깨닫기도 한다.
밥을 먹고 매일매일 채집하고 수확한 일지를 적어보기도 하고, 섬을 둘러보러 소풍
가듯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김밥을 말기도 하고, 낚시도 물질도 텃밭도 일구며
자신만의 무인도를 만들어간다.
어느 날은 밤바다에 들어가, 밤바다 속이 이렇게 아름다웠다고 감탄하기도 하고,
혼자 지내며 몸이 아플 때는 와락 눈물을 쏟기도 한다.
그렇게 섬 생활에서 지안의 가장 큰 깨달음은 "자긍심"이다.
내 손으로 이 일을 다 이뤄내고 무인도에서도 잘 살아내고, 그런 자신에게 긍지를 느낄 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도 힘든 일이 종종있겠지만 당당히 헤쳐나가기로 한다.

삶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때때로 자주 지치게 한다.
그럴 때 흔하게 어디로 훌쩍 떠나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지금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것들을 버리고 떠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만 할 뿐 다시 주저앉아 버리곤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 볼 용기가 때론 우리에게 필요하기도 하다.
현실에서 놓고 떠나기 힘든 우리에게 지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잠시 떠난 신비스러운
무인도의 이야기만으로도 얼마간의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는 소설
'나의 완벽한 무인도'를 만나 나도 잠시 섬 여행을 떠나보았다.
휴가철인 이 여름 '나의 완벽한 무인도'라는 소설책과 함께 잠시 일상을 멈추고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어보는 이 계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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