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서사원 일본 소설 3
이즈미 유타카 지음, 이은미 옮김 / 서사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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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이즈미 유타카>

*이즈미 유타카
1982년 일본 가나가와현 출생.
와세다 대학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2016년 '스승님, 준비 다 됐습니다.로 제 11회 소설현대장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저서로는 '에도시대 이별 중개사의 수첩' '잠을 잘 자게 해드립니다'
여자 목수 오미네' 시리즈와 '너를 보낸다' '아줌마에게 말해보렴' 등이 있다.

★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의 이야기로 함께 들어가 보자.

주인공 나카지마 아카네는 부동산 중개 업자로 일을 하던 중 과중한 업무와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중압감에 힘들어하다가 퇴사하고 만다.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성수기인 3월 초순에 홧김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던 어느 날
밀려있는 빨래를 세탁하려 헸지만, 웬일인지 작동이 되지 않는 세탁기 앞에
주저앉는다. 모든 것이 귀찮고 외출도 하지 않으며 지내던 날들이라 빨래를 들고 집을 나서는데 크나큰 용기가 필요했다.
검색하여 찾아간 1층에 자리 잡은 코인세탁소는 카페처럼 세련된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마나 라는 점장을 만나게 되면서 코인세탁소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세탁하러 오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들여다보게
되면서 지쳐있던 몸과 마음도 회복하고 나아가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도 되고 나름의 꿈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회사 일에 쫓기면서 살아갈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일들을 느끼게 된다.
느긋하게 따듯한 아침을 먹어 보는 것도 오랜만이고
그런 소소한 일들이 자신을 미소 짓게 한다는 것도, 꾸깃꾸깃한 빨래들도 누군가의
손에 의해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오면 말끔해지고 구겨진 주름들도 펴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꾸깃꾸깃해진 인생을 조금씩 펴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품이 많이 들어도 괜찮으니, 손바닥을 펼쳐서 쓰다듬듯이 천천히 자신의 인생을
살펴보려 노력하는 사람으로 변화한다.
그러고 보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보다는, 그 일로 인해 작게나마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또 한 번 배우게 된다.
지금 조금 힘들더라도 언제까지나 그렇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믿고 자신의 힘으로
행복한 것,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은 혼자서만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기대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어깨를 잠시 내줄 수도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그렇지만 진실은 그래도 언젠가 누구에겐가는 통한다는 것을
믿어보자. 혼자 일 때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지
않을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걱정 끼치는 것도 싫고,
그렇게 혼자 안으로 숨어들어 근심을 눈덩이처럼 커지게 만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어디든 나아가 부딪쳐보자.
비록 깨지고 멍들고 피가 날찌라도 그 상처들이 아물고 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기고
나면 조금 더 단단해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날씨도 춥고 몸도 마음도 차갑게 식어가는 그대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면 따듯한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펼치고 읽어가다 보면 따듯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엎드려있는 듯한
따스함이 지친 몸과 마음을 녹여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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