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바깥에도 봄은 온다
백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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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바깥에도 봄은 온다.  (백인희 지음)

딸에게 해 주고 싶었던 말을 담은 편지글
애틋한 엄마의 사랑과 마음이 담긴 글들에 이 편지를 받은
딸 서 영양이서영양이 부럽기도 했다.
인생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선배의 인생 조언 같기도 하고
엄마가 먼저 가본 길에 대한 소중한 정보도 나누어 주는 듯한
글들에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 지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저자의 딸에게 남기는 당부의 말에 사랑이 가득했다.

P22
엄마가 너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면 당연히 챙겨 줄 텐데 엄마는 지금 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내가 부재일 때'의 너를 걱정하게 된다.

*
나는 지독한 겁쟁이여서 내가 부재일 때 아이들이 어찌 될까 싶어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업 주부로 살았다.
외출했다가도?아이들 하교 시간이 되기 전에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다.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P98
복잡한복갑한 생각들로 가득 찬 날에 걸으면 엉켜있던 생각들은 날아가고 평소에
마음을 쓰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
나도 마음이 어지럽거나 엄마들 말로 속 시끄러울 때 훌쩍 가벼운 옷차림으로
걸으러 나간다. 걷기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모두 이롭다는 생각이다.


P133
남의 집안이집 아이 크는 속도와 남의 아들 군대 복무 기간은 눈 깜짝 할 새.

***
진짜 두 아들 군대 복무 기간이 천년처럼 길게 느껴졌었는데...남의 아들이 제대한다고 하면 벌써?? 라고 꼭 되물었던 기억이 난다.

P138
내 딸 서영아.
미래의 너의 남편과 소통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집은 항상 따뜻한 곳이어야 해.
서로 날을 세우고 견제하고 싸운다면 '집이 얼마나 지옥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항상 상대방을 경청하고 부드럽게 의견을 말하고 서로 이해하면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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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비혼주의자이지만 30대인 나의 두 아들에게도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P187
우리가 부재인 그때, 네 어깨에 내려앉은 슬픔이 한없이 크고 무거울 때, 실컷 울고,
소리 내고, 햇빛과 달빛, 사람에게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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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의 나이가 되고 보니 나의 부재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고 없는 삶을 잘 살아내길 바라고 또 바란다.

P196
-밤하늘의 별을 (경서)
-봄날(BTS)
-Hey Jude (The Beatles)
-비밀 번호486 (윤하)
-마음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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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서영양의 플레이 리스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
10개 중에 무려 5개가 나도 좋아하는 노래라는 사실에~~어머 이 노래를 안다고
웃음이 새어 나왔다.

P213
무심코 본 거울에서 늘어진 모공과 피부들을 볼 때
희끗희끗 여기저기 꽃이 핀 흰머리들을 볼 때
눈가의 생기 없음과 무표정의 나를 볼 때
퍼석한 입술, 쳐진 눈꼬리에 머문 눈물에
눈에 손이 자꾸 갈 때
거울을 보며 갑자기 울음이 터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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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치도록 공감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40대는 아직 꽃다운 나이라고 말하고 싶은
나는야 환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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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만 둘이어서 그런지…. 아들들하고 성향이 너무 달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러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서적 교감이 거의 없던터라….나와 너무 다른 성향을 타고난 그들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늘 딸 가진 사람들이 부러웠다.
지금 이 책을 보며 후회가 밀려든다…. 나도 편지를 써보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 말로 하는 것 보다…. 글로 남겨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짧은 메모로라도 내 마음을 잘 표현해 볼걸 하는 후회…. 언제나 후회는 늦다.

저자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도 좋지만 60대에는 책방을 열겠다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데….이미 60인 나는 그저 책 읽고 일기 쓰는 일이 내 노후의 꿈이다.
이런 안락한 시간이 내게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글을 마치며 나도 나의 아들들에게 미쳤다 하지 못한 그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랑한다…. 나의 아들들~너희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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