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 자리 - 김산아 소설집
김산아 지음 / 솔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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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 자리 <김산아>

머문 자리는 총 8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단편 소설 집이다.
한편 한편 읽을 때 마다 작가님의 디테일하고 솔직한 표현에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그래서 또 놀랐다.
8편의 단편중에 책의 제목으로 오른 '머문 자리'
머문 자리는 적금을 찾고 대출을 받아 우연히 장만한 낡은 아파트와 10년 이상 묵혀두었던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부자가 되어 강남 아파트로 입성한 재희네 이야기 이다.
머문 자리는 재희가 반 빈곤 운동 사회단체에서
기록해 두면 역사가 될것이라며 선배와 만들었던 잡지의 이름이다.
강남으로 이사한 재희가 서재 정리를하다가 발견한 잡지를 보며 신념으로 일하던 그때와
벼락 부자가 된 지금 현실의 모습 속에서
신념을 져 버리고 속물이 된것 같은 현실에서
갈등하는 마음을 잘 보여 주고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의 삶이 고스란히 잘 표현되어 있다.
과연 지금 내가 머무는 이 자리는
내가 원하던 자리였을까? 하는 물음을
나와 여러분에게 던지고 싶다.

8편의 소설 중에 두번째로 내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글은 '공존' 이다.
🔖
P153
너와의 대화가 줄어가면서 나는 상황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나한테 주어진 삶의 질이 딱 이 만큼 이라고
스스로 설득했다.
내 노력이나 능력과는 상관 없다고
내 덕도 네 탓도 아니라고, 어째해 볼 도리가 없이 벌어지는 삶이라고 그것이 설령 내 삶이라도
그럴 수 있다고.
그러자 갈등이 사라졌다.

🔖
P154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였다.
불행해도 죽지 않을 거라는,절망이 주는 안도 였다.
그건 또 하나의 평안한 일상이었고 나쁘지 않았다.
나는 그냥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

🔖
P171
우리 인생도 편집되면 좋겠다 .
라는 구절이 있다.

나는 정말 간절히 바란다.
내 인생도 다시 편집되어 지기를....
8편의 단편 소설 속에는
결혼 가족 갈등 폭력 노동자 자본주의 불평등
같은 소재들로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아주 치밀하고 세세하게 공감되는 글들이라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놀라기도 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의 모습이 되어
지금 이 자리에 머물고 있슴이다.
나는 그것이 몹시 슬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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