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보다 해피리치를 꿈꿔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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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워런 버핏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부자라는 것이다. 이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저들이 직접 본인이 부자라고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저 사람들이 슈퍼리치라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저 사람들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할까? 그건 쉽게 답하기 어렵다. 막연히 돈이 많기 때문에 행복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돈과 행복은 서로 필요충분 조건에 속할지 아니면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삶인지는 단정지을 수 없다. 왜냐면 지금 현대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로 돈이 없다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는 주식, 암호화폐,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부의 축적에 열광해 왔다. 수 천 만원으로 수십억의 수익을 거두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으로 취급되기까지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자 한지우는 현대인들이 돈에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두 가지 이유를 알려준다.


첫째는 돈의 가치 확대이다. 단순한 가치 교환의 수단이었던 돈이 이제는 모바일, 핀테크, 암호화폐 등의 등장으로 어디서든 통용되는 서비스의 대체수단으로 격상되었기 때문이다. 돈으로 못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 슈퍼리치, 영앤리치 같은 타이틀을 단 사람들의 삶이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그들을 동경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둘째는 현대사회는 불안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하다는 VUCA(뷰카)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은 길어지지만 정년은 짧아지고, AI나 로봇의 발전으로 일자리를 위협받을 것이라는 기사까지 계속 들려오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상황을 타개해줄 수단으로 결국 돈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성인이라도 이런 상황이 두렵고 걱정되기 마련이지만, 아직 자아가 확립되지 못하고 성장하는 단계의 청소년이라면 더 쉽게 시대의 흐름에 휩쓸릴 수 있다. 물론 성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저자 한지우는 막연히 돈이 많은 슈퍼리치 보다는 진정한 인생의 가치(, 건강, 관계, 정신)의 행복을 누리기를 권한다. 즉 행복한 부자, 해피리치가 되길 권한다. 저자는 다양한 교육분야에 몸담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해 보니 결국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임을 깨닫고 인문학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책 또한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슈퍼리치보다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에 집중하는 해피리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작성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며, 쳇바퀴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잠시 쉬어갈 자리가 되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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