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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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은 도이치뱅크스 런던 지사의 매크로 전략가이자 하버드 강사인 마리온 라부와 와인 거래 플랫폼을 만든 기업가 겸 컨설턴트 니콜라스 데프렌스의 공저로 탄생한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Democratizing Finance : The Radical Promise of Fintech”이다. 즉 원제의 핀테크에 의한 부의 민주화를 금융 대혁명이라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핀테크란 파이낸스(finance)와 테크(tech)의 합성어로 기존의 금융서비스를 인터넷환경 특히 모바일 환경으로 시프트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소수의 대형 금융사에 의해 시장이 점유되어 있고, 금융사가 지역 깊숙한 곳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다른 국가들에 비해 쉽게 금융서비스를 접하고 있다. 그래서 핀테크의 절실함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음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토스, 카카오뱅크로 대표되는 인터넷은행이나 삼성페이, 카카오페이등의 간편결제 서비스, 그리고 핀트나 파운트 같은 로보어드바이저된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마리온 라부는 이러한 핀테크의 혁신적인 모험과 도전이 기존의 금융이 해결하지 못하는 금융의 민주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녀의 이러한 주장은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동의하는 내용일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예전처럼 많은 카드와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으며, 은행업무를 위해 수십분을 창구에서 기다리지 않고 있고 언제든 편하게 결제와 송금을 하며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블록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해서도 꾸준하게 언급하며 그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 물론 마리온 라부는 최근의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의 가치하락을 인정하며 본인 링크드인을 통해서 최근 도이치뱅크의 리포트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22 6월 말까지 비트코인은 2021년의 최고 가치에 비해 가치의 -70% 이상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2개월 동안 -42%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95% 상승했습니다.”


암호화폐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부분적으로 사람들이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 것에 기반합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안전한 피난처에서 이동했습니다


물론 암호화폐에 대한 부분까지 동의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수 많은 사람이 현재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손쉽게 암호화폐 시장을 받아들이기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금융시장의 한계, 핀테크의 약진 및 핀테크 기반의 금융이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꿔놓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전에는 막연하게 알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좋은 입문서가 되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핀테크가 우리의 불편한 현실을 개선하고 새로운 환경을 열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내어놓지는 않는다. 마리온 라부는 2007년에 왔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속은 아마도 핀테크 산업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내재된 세가지 리스크를 언급하고 있는데 첫째로 핀테크 기업의 부정적충격의 취약성, 둘째 관리감독의 어려움, 셋째 공통 규범의 규제를 뽑고 있다. 즉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다면 핀테크를 통한 민주적인 금융시장이 개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 저성장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2030은 기존의 부동산시장을 통한 부의 축적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기존 세대보다 더 적은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이 책은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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