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이연 지음 / 미술문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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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만으로 지속할 수 있는 분야는 없다. 그걸 가다듬을 노력이 필요하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성의이지 재능 그 자체는 아니다. (22p.)


언제부터인가 그림 그리는 계획만 세우고 망설이다 마는 날들이 점점 많아졌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선뜻 막상 그리기 힘들어서 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은 것이, 좋아하는 취향의 컬러링북도 사서 칠해보고 그림관련 된 책을 봐서 어설프게 그래도 따라 해 보는 시도를 하는 것이었는데 그 기간은 생각보다 길게 가지 못했다. 그래서 집에 내 욕심만큼 관련된 책이 많다. 어쩌면 나는 스스로 답을 알고 있으면서 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실전에 관련된 책만 주구장창 보다가 눈에 들어온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이란 책. (사실 알고 있던 유튜버가 쓴 책이라 더 호기심이 일었는지도 모르겠다.) 읽고 나서 그림에 대해 결론 내린 것은 겁 없이 그려보자.


책의 마지막에 겁 내지 않고 그리는 10가지 방법에 대해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림 그려야 하는 가장 좋은 때인 것을 알았고, 그림 그리지 못하고 주저 한 이유가 내 스스로에 대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을 알았다. (스스로가 완벽주의자 성향이라면 적당히 본인을 내려놓자.) 내 자신이 그림 대해 어떤 마음이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좋았던 책. 7번부터 10번까지는 꼭 기억하고 마구 그려 볼 작정이다. 그림을 그리지 못해 겁내는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책!


1. 겁이 날 때, 그때야말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가장 좋은 때다.
2.
종이에 아무 선이나 긋고 시작한다.
3.
쉬운 것부터 그린다.
4.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5.
지우개를 쓴다.
6.
보정,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
나 하나도 안 무서워, 스스로를 세뇌한다.
8.
망친 그림은 혼자 간직한다.
9.
끝까지 완성하도록 한다.
10.
언제나 모든 그림이 처음 그리는 그림임을 기억한다. (212-221p.발췌)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에 대해서 나오지만 이 책은 사실 그림이라는 주제를 빼고 다른 것을 넣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내가 접하지 못한 다른 세계로 뛰어들 때 사람마다 다르지만 크게나 적게 두려움. 겁을 느끼니까. 작가가 책에서도 말하지만 멋진 일은 대게 두려움을 동반한다고 이야기 한다. 2022년은 멋진 일을 위해 두려움을 조금 감내해보는 건 어떨까? 겁내지 않고 ○○하는 법. 2022년도에는 조금 달라진 마음으로 용기 내어 시도해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작가의 말들을 개인적으로 뽑아보았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싶은 사람인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도 지금과 같은 스타일의 드로잉을 배운 적이 없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다른 아티스트 또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작가가 표현 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갈고 닦는다. 배움은 찾아 나서는 것이다. 남들이 알려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본인이 배움을 찾아 나선다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잊지 않고 좇을 수 있다. (64-65p.)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자신이 보고 싶은 이미지가 무엇인지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런 것들을 그려야 애정을 갖고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창작을 지속할 동력이 되기도 한다. (75p.)


좋아할 때 배우는 것이 1이라면 따라 하면서 배우는 것은 10이다. 나와 무엇이 어울리는지도 알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안목은 끊임없이 다듬어지고 점점 단단해 진다. (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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