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 - 살면서 꼭 한 번은 만난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이지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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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노모토 히로아키는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인간 유형 분석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에서는 말만 들어도 피곤할 것 같은 상황과 피곤한 유형의 사람들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엮이면 피곤해 지는 사람들에 대해 꽤나 다양한 유형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피곤함을 주는 유형이었을까? 라는 마음으로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저 역시 어떤 사람에게는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단순히 주변 사람을 관찰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반응을 참고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기인지를 잘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런 사람이 또 주변에 있다고 생각해보면글쎄요. 저를 곁에 두고 잘 지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갑자기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12p.)

책 두 번째 장을 보면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그 사람’ 10가지 유형에 나는 심심치 않게 포함 되는 것 같아서 주변 사람에게 나도 매우! 많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저자처럼 자기인지잘되는 편?)  혹시라도 그 10가지 유형 중에 속한다면 주변 사람에게 잘하자. 상대방은 나를 많이 배려해 주고 있다는 뜻이니까.

 아니? 난 전혀 그럴 리가 없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보다는 가능성이 적지만,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 있게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본인만 자각 못하는 엮이면 피곤해지는 그 사람일 수도.) 어쩌면 당신도 주변 사람들에게 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46p.)

모든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잊지 말자.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게 깨닫는다. 책에서는 나의 상식이 그 사람에겐 비상식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피곤한 사람들의 기준은 결국 상대적이란 이야기를 한다. 사실 그 사람이 내게 주는 불편함과 피곤함만 생각했지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잠깐 동안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작가가 맺음말에 이 책을 읽음으로 주변의 모든 피곤한 사람들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나를 괴롭게 하거나 피곤하게 했던 사람들의 심리를 알 수 있어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밭이 넓어지거나, 내가 어떤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지 자기인식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작가가 말한 그 두 가지를 차분히 해볼 계가가 된 것 같아 이 책을 읽은 것이 참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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