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거 대디 자본주의 - 친밀한 착취가 만들어낸 고립된 노동의 디스토피아
피터 플레밍 지음, 김승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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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조금 어려웠던 책.

저자인 피터 플레밍은 런던 시립대 경영대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거 켐브리지 대학 시절부터 서구 자본주의의 한계와 현대인들의 노동현실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해오고 있다. ‘가디언지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노동의 신화’, ‘저항하는 일’, 그리고 가장 유명한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죽음등의 책을 펴내고 있다. 이번에 나온 슈거 대디 자본주의에서도 플레밍은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의 삶을 위협하는 열악하고 위험하며 저소득인 일자리를 강요하는 자본가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슈거 대디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슈거 대디, 슈거 맘이 함께 나왔다.

젊은 상대에게 등록금이나 생활비 등을 지원해 주는 대신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성관계를 맺는 미국중년 남녀를 가리킨다. , 대학생과 조건만남을 갖는 부유한 미국 중년들을 말한다.

학자금과 집세를 내기 위해 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는 학생들이 슈거 대디 또는 슈거 맘에 의존한다. 슈거 대디와 학생을 연결해 주는 한 미국 유명 웹사이트에는 2016년 학생회원이 190만 명에 달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432564&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지식백과)

플레밍 교수는 이러한 사회 현상이 나오게 된 이유가 결국은 자본가들에 의한 노동자 착취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자본가들은 많은 시간을 업무에 할애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끊임없이 노동자에게 강요해왔으며 업무와 무관한 위계질서를 이용해 노동자들에게 정신적, 감정적 노동 또한 강요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기득권은 민중이 현 상황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이를 무력화 하기 위해 늘 대안이 될 청사진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청사진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응 하기 위해서는 설명의 책임을 민중이 아닌 기득권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최근의 Black Lives Matter와 같이 흑인에게 총을 쏘지 말라는 간단한 요구를 기득권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민중이 자기를 보호할 수 있게 된 이후에 기득권과의 간극을 없애며 기존의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위기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을 몇 가지 제안한다.

사실 이 책은 사회문제를 다루면서도 상당히 경제서적에 가까운 형태를 취한다.

그래서 경제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사실 보기 어려운 책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살아가는 상황에서 기득권에게 억눌린 삶을 살지 않기 위하여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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