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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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제목 자체가 생소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였다.

하브루타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교육과정에 적용된다. 유대인들만의 독특한 교육법이긴 하지만 공부법이라기 보다 토론 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434409&cid=42107&categoryId=42107)

자기주도학습법이라던가 메타인지공부법은 들어본 적 있는데. 하브루타?

이처럼 하브루타를 유대교 경전을 공부하지 않는 우리나라에 적용하려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겨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만들어 낸 것이 ‘K-하브루타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앱까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앱 이름은 지혜톡톡이다. 앱의 구체적인 사용설명까지 안내되어 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교육환경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학교에 위탁 되었던 자녀 교육이 급작스럽게 가정으로 복귀되면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 학교수업도, 집에서 줌이나 이러닝 등을 통해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대체 되었고, 지금은 많이 안정화 되어 가고 있다고 알고 있다.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하지만 뉴스 기사나 카페 혹은 가까운 주변 지인 들로부터 간접적으로 전해 듣는다.)

하브루타는 질문하고 대화하는 유대인의 최고의 공부법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원격수업을 집에서 하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 놀이인 것 같다.

내가 초등학교 학창시절에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선정이 돼서 학교에서 하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인성장(?) 이라는 것을 매주? 채웠었던 기억이 난다. 주제가 조금씩 달랐지만 답이 정해져 있어서 부모님께 물어보고 빈칸을 채워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에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무언가 만들어 내는 부분도 있었는데 하브루타와는 조금 다르지만 부모님과 대화할 시간을 만드는 것 자체로 보면 내 기억에 방향성 자체는 비슷했던 것 같다. (토론까지 이어지기 힘듦.)

내가 자랐던 시절이나 지금의 아이들 모두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 한다. 나는 이 책이 혹은 하브루타가 한국에서 공부법의 일종으로 보여지기 원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될지는?) 읽다 보니 이것이 가정 안에서 한 문화로 일상생활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있지 않더라도 지금 나의 부모님과 함께 나누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으면 생각을 알 수 없다. 상대방을 알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한다는 것은 관심의 표현이니까. 질문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는 세상이 오길 기대해 본다. (, 선을 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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