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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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서적은 많이 읽지 않는 편인데 책 속의 이 문장을 보고 나서 마음가짐을 달리 하게 되었다.

기업의 경영에 관심이 없더라도 경영전략은 쓸모가 많습니다. 기업의 경영전략은 바로 개인의 인생전략으로 치환이 가능하기 때문이죠.(59p)

이 내용을 읽는 순간 나는 정말 오만한 사람이었구나 하고 반성했다. 책을 편식하지 않는다고 자부했으면서 어쩌면 나는 이 부분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베타전략의 임춘성 작가는 자칫 딱딱하게 설명될 수 있는 내용을 우화로 유연하게 시작한다. 우화의 내용에서 마지막 부각된 세 문장은 베타전략에서 설명되는 큰 틀을 설명하고 있는 문장들이다. (베타의 3가지 속성인 쾌속, 중독, 지속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문장들이기도 하다.)

사람은 자기를 기다리게 하는 자의 결점을 계산한다.

필요는 충족될 수 있지만 욕망은 충족될 수 없다.

순진한 자는 순간의 진실을 영원이라 믿는다. (40p.)

여기서 말하는 베타는 고객과 기업 사이에 존재하며 그사이에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을 말한다.

우리가 뭐 재미로만 세상을 사나요. 더욱이 당신이 재미를 찾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있지는 않겠지요.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굳이 여기에서 까지 재미를 찾는 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34p.) 재미가 있건 없건 세상사는 관계입니다. 세상이 곧 인간사회이고, 인간사회는 인간관계이죠.(34p.)

나는 저자의 말에 또 한번 뜨끔했다. (교수님이라 학생들의 허를 잘 찌르는 분이라 그러나?그래도 책은 재미가 있어야 읽는 법인데 아닌가요 교수님?_)

생각보다 그렇게 재미있는 편은 아니다.(저자가 솔직해서 마음에 든다.) 이 책을 한 번 읽어서는 모든 베타를 완벽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저자가 쉽게 들어놓은 예시들을 통해 어떤 속성이나 원리로 기업에서 우리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는지 이해하기 쉬웠다. 비스포크 냉장고 이야기 (쾌속-제한적 다양베타)와 모바일 게임관련 이야기(중독_단속적 참여베타)는 특히, 그랬다. (모바일 게임은 저자 본인의 이야기가 나와서 공감이 더 간다.)

이런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던 것은 이런 이야기들이 내 세상과 멀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아주 현실 적인 일들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나 또한 그 변화 속에 있다. 저자가 초반에 말했던 것처럼 세상사는 관계에서 출발한다. 베타전략은 결국 관계에 대한 전략이다.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아는 것보다. 변화를 어떻게 좇을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295p.)

세상의 변화를 재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현실적인 베타 전략이 필요한 지금. 당신의 인생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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