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설움이나 답답함을 다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삼켰던 감정들을 나 대신 시원하게 대신 한방 뱉어주는
김수미의 시방상담소! 표지도 다 혼 내줄 듯한 표정!! 주위에
저런 사람 한 명 있다면 정말 든든할 것 같다.
(참고로 이 책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연재된 ‘시방상담소’를 바탕으로 집필하였다고 한다.)
고민상담은 크게 6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나, 일, 가족, 인간관계, 돈, 남과
여
(각 고민은 고민의 제목, 고민의
내용과 김수미의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에 관련된 고민 중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이 CCTV로 감시하는 사장님에
때문에 계속 다녀야 할지 말지 고민을 이야기 하는데 나 또한 사회초년생 때 부당한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말하지 못하고, 다닐지 말지 고민했던 과거의 내가 생각나서 많이 공감이 됐다.
각 주제마다 공감이 되고 특별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읽다 보면 한 두 가지씩은 있을 것 같다.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누구나 비슷비슷하니까. (고민하는 것도 다
비슷비슷 하지 않을까?)
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에 대한 김수미의 시원한 고민의 답변은 ‘인간한테나
인간답게 구는 거지 똥한테는 똥같이 구는 게 답이야’ 라는 말! 지금의
나는 많은 경험이 있어서 예전만큼 꾹 눌러 담거나 부당한 것에 대해서 참지는 않는다.
경험이 많고 숙련이 되면 고민이 되지 않을 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묻고 고민해야 될 일도 있으니까. (그런데 경험이 많아도 고민이 되는 일이나 약한 부분은 자꾸 고민하게 되더라..ㅠ_ㅜ) 어쩌면 성장에 있어서 고민은 필연적인 일이다.
시방상담소에서는 뭔가 욕이 두서없이 난무할 것 같지만 욕이 필요할 타이밍에 맞춰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주기 때문에 뭔가 불편한 느낌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간접적으로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이랄까?
수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김수미는 이야기 한다. 그러니까
열정적으로 고민하라고. 다만, 누구한테라도 소리내면서 하라고,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자!
책 속에 제일 인상적이었던 말을 전하며 끝맺어 본다.
사람이 언제 가장 크게 탈이 나냐면
저 자신이랑 싸워서 이기지 못했을 때야.
남이 지랄하면 한판 붙어서 조져버리면 되거든요?
근데 내 속에 든 나는 천하장사도 함부로 어떻게 못해
그러니 내 약점 가장 잘 아는 자기 자신과 붙을 땐
항상 전력으로 진심으로 붙으세요. 반드시 이기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나를 이긴 사람입니다. (1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