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만 헤어져요 - 이혼 변호사 최변 일기
최유나 지음, 김현원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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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16만 독자들의 공감을 받은 인스타툰이 책으로 나왔다.

꾸준히 보아왔던 인스타툰이라 출간소식을 미리 알았던 우리 이만 헤어져요.

인스타에서 책 표지 디자인 투표도 참여 했었고 띠지에 담길 문구도 댓글에 남겼던 터라 왠지 느낌이 남다르다. (문구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참여에 의의를 두고!)

우리 이만 헤어져요메리지 레드라는 이름으로 현재도 연재 중 이다. '메리지 레드(marriage red)'란 결혼 전 우울증을 뜻하는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에서 파생된 말로, 결혼 후 이혼 위기의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저자는 이혼전문변호사로 이혼상담을 하면서 또는 이혼진행 중 있었던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인스타툰과 책이 다른 점이 있다면 미공개 에피소드가 담겨있고 저자의 어릴 적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있어서 인스타툰을 볼 때보다 저자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왠지 어릴 때도 상담해주느라 분주한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실제로도 그렇다 ㅋㅋ)

책 속의 많은 에피소드들이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화가 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결혼 하는 데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 한 가지 뿐이 지만 이혼하는 데는 수 만가지 이유니까.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것처럼 외도, 폭력, 사기 등 다양한 이유로 상담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사랑과 전쟁이 정말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더 충격이다.)

나도 배우자를 많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이 책 읽는 내내 들었다.  책 내용 중에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요.?”에 질문에 대한 저자의 생각 이었다. 갈등상황을 잘 해결하는 것에 대한 것은 결국 말. 대화니까.

안 싸우는 사람은 무조건 참기만 하는 사람이라 오히려 좋지 않다. 싸울 때 상대방에게 현명하게 주장을 전달하고 서로 원하는 것을 잘 조율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은 뭐든 잘 해낼 사람이다.(117p.)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도 그걸 나쁜 방식으로 표출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결혼 생활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얼마나 필요한지 자주 느낀다.

잘 싸우는 것, 정말 중요하다. (117p.)

연애 때, 결혼 초기 때가 생각났다. 갈등상황이오면 나는 입을 꾹 다물어 버리는 성향이 있었다. 저자의 생각에 따르면 정말 나는 좋지 않은 쪽에 속했지만 신랑은 저자가 말하는 잘 싸우는 사람이었다.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내 감정을 말할 때 눈물이 터져버려서 주절대버리고 신랑에게 못된 말을 해버리는 것이 일쑤였지만 신랑은 그런 나의 부족한 부분을 기다려주고 이해해줘서 지금은 우리가 예전보다는 좀 더 현명하게 잘 싸우는 부부로 커 나가고 있다.

잘 싸우는 것이란 건 내가 원하는 것과 당신이 원하는 것의 최선을 맞추기 위한 일종의 대화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인데 우리는 항상 별 것 아닌 일들로 울고 웃는다. 싸움 피하지 말고 덮지 말자.

그리고

소중함 고마움 항상 잊지 않도록

별 것 아닌 일에 웃을 일이 더 많아지도록

오늘은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자

표현은 하면 할수록 좋은 거니까.

책 한 권이 주는 의미가 크다! 사랑해 여보!

안 싸우는 사람은 무조건 참기만 하는 사람이라 오히려 좋지 않다. 싸울 때 상대방에게 현명하게 주장을 전달하고 서로 원하는 것을 잘 조율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은 뭐든 잘 해낼 사람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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