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차 월든 - 잉여 청춘의 학자금 상환 분투기
켄 일구나스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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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빛 없이 대학원을 졸업하기로 결심했고, 이는 곧 사랑하는 가족이 건네주는 선물 같은 형태든, 정부에서 저소득충에게 나눠주는 식품 구입권 같은 형태든, 어떠한 종류의 대출도 받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물론 선물에 지나치게 심각한 의미를 부여하는 걸 수도 있 겠지만, 선물을 받을까 고려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경종이 울렸다.

나는 선물을 단순한 선물이 아닌, 리본을 두른 빚이라고 생각했다.

선물 교환 이 단순히 호의에서 우러나온 행동처럼 보일지 모르나, 내 안의 회계사 는 항상 열심히 일하며 장부에 내가 받은 선물과 대출, 빚을 꼼꼼히 기록 하기 때문에 받은 것을 되갚을 때까지는 어느 것 하나도 완전히 잊을 수 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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