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렴木廉은 무덤 속의 시체(屍體)에 나무 뿌리가 감기는 재해(災害)라고 합니다. 제목의 의미와 표지 분위기만큼이나 묵직한 느낌이에요. 단권인데도 완성도 있는 서사에 몰입해서 봤습니다. 근친 키워드에 딱히 호도 불호도 없지만 관계가 가지는 무게를 밀도 있게 그려내셔서 여운이 강하게 남네요.
코즈믹 호러적인 요소를 벨이라는 정체성과 잘 버무린 독특한 작품이에요. 미지의 세계를 엿보고 온 듯한 기분, 하지만 끝내 해피엔딩. 벨판에 계셔주셔서 감사하는 작가님 중 한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