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예쁜 당신
이길수 지음 / 황금나침반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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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을 통해서 이 부부의 사연을 잠시나마 접했지만 방송을 모두 보지 못했는데 마침 이 책이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일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이 언듯 언듯 스치면서 무섭기도 하고 건강의 소중함을 세삼 다시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아내의 곁에서 오랫동안 병수발을 들면서 사랑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수기를 처음 읽는 것은 아니지만 읽을때마다 마음속 깊은 울림이 있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 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고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으로 인해서 얻어진 듯 하여 감사하다. 이 부부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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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기르다 청년사 작가주의 1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숙경 옮김 / 청년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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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은 참 맑은 느낌의 책이다. 소설이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짜임세 있는 스토리도 마음데 든다. 개를 기르면서 우정과 사랑, 교감을 함께 나누는 그들이 모습이 보기에 좋다.  각각의 단편들에는 모두 동물들이 등장하고 이야기의 주제는 당연히 가족이다.

가족과, 동물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정이 가득 느껴지는 작품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유사한 느낌의 이야기인것 같다. 하지만 그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항상 같다는 느낌이라서 역시나 읽어보고 싶다. 이 가을 마음이 스잔한데 이런 만화책들이 좀 더 많이 나왓으면 좋겠다.

가을에 극장가는 액션영화나 코미디가 주춤하고 맬로나 드라마가 호응을 더 얻는 것처럼 우리들 마음은 여전히 한국적인 감성이 있다. 추워지는 11월 이 책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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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깔 있는 개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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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기존의 산도르 마라이 작품들과는 다소 다르지만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고 생각 할 수 있게 하는 작가의 힘은 여전하다. 1932년 작품인 이 책의 시작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한다. 별 생각없이 주인공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추토라 라는 개를 구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주인공인 작가 자신, 부인인 롤라,  그리고 개 추토리 그들의 이야기가 펼처진다. 

성깔있는 개 추토리가 등장하면서 구두, 책 등을 등 집에 있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물어뜯고 심지어 우편 배달부의 다리도 성하게 놔두지 않는 망나니 같다. 그런 개 추토리와 저널리스트인 신사의 농담들이 재미있게 펼처진다. 기존 그의 자전적인 소설인 반항아나, 사랑, 열정 등에서 보여준 자아성찰과 더불어 결코 무겁지 않으면서 생각할 수 았게 만들어주는 작가 특유의 유려한 문제가 빛을 발하면서 이 책을 흥미롭게 읽게 해 준다.

책의 제목인 '성깔있는 개'와 정말 잘 어울리는 추토라와 그런 개의 성장을 하나 하나 옆에서 지켜보면서 작가는 주변의 작은 것들에 대해서 곰곰히 관찰하게 되며, 자신의 삶을 투영하게 된다.  작가 자신의 젊음시절과 지금 현재의 노년을 비교하고, 이웃과 가족간의 가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성찰의 기회를 갖는 동기가 되는 중요한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성질만 사나운 개 추토리는  적어도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바깥으로 마음껏 분출을 하지만 사람이게는, 혹은 작가 자신에게는 그럴 만한 대담함이나 용기가 없다. 정열을 상실한 자신의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 모습들을 보면서 작가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나. 평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주변의 작은 것들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

또한 작가는 그 성깔있는 개 추토리로 인해서 시인에게 풍부한 창작열과 소재를 얻기도 한다..  어린 개에게서 세계상이 형성이 되고, 시인은 이 세계상에 비추어 자신의 생각들과 태도,  희망과 소원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며 창작의 욕구가솟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매우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이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현학적인 느낌까지 있으면서 슬픈 여운이 남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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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아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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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르 마라이 라는 이름을 들어본적은 있는듯한데 그의 책은 처음 접하는것 같다. 리뷰를 쓰려고 들어오니 꽤 많은 책들이 있는것 같다. 반항아 라는 이 책은 서점에서의 인상적인 책 표지와 작가의 자전전적 이야기라는 설명에 처음 접하는 작가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선듯 손에 잡았다. 주로 고정적인 몇 몇 작가의 책이나 수필등을 탐독하는 나로서는 다소 위험한 선택이었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이 진행중인 동부 유럽 헝가리의 지방 소도시 카샤우에서 불온한 10대 시절을 보내는 4명의 고등학생들인 연대장의 아들 티보르, 의사의 아들 아벨, 식료품점 주인 아들 벨라, 구둣방 주인 아들 에르노 등 네명의 서로 사회적 계급은 다르지만 하나의 패거리를 걸성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사회의 위선에 거부감을 느끼고 권위주의적인 어른들의 가치관이나 생각은 하위에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 10대 소년들은 방황과 갈등으로 사회에 저항하고 술과 담배, 도박에 탐닉하며 집안의 귀중품을 훔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서로 같은 공간에 있지만 그들의 우정도 오래가지 못하고 곧 깨어지게 된다.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작가는 담담히 그리고 깊이있는 문체로 설명해내고 있다. 시대적 상황의 제도와 어른들에 대해 소년들의 반항과 심리적 저항감, 마음속의 복잡한 심정을 탁월하게 잘 표현하고 있있는 성장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소 생소한 느낌의 책이고, 밝고 명항한 소설은 아니지만 산도르 마라이 라는 작가가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문학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그의 다른 작품인 유언이나 열정을 읽어보면 이 작가에 대해서 더욱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책은 10대 후반의 청소년부터 성인들이 한번 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 인간의 성인이 되기까지의 그 성장기를 시대상황과 더불어 잘 짚어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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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1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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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하는 책들을 접하면 왠지 관심이 가고 어떤 책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차모니아라는 상상의 대륙, 그 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적인 느낌의 소설이다. 신비에 가득 싸인 시인을 찾기 위해 젊은 공룡이 자하세계로 쫓겨가서 여러가지 상황을 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단지 책과 관련된 주제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면 다소 밍숭맹숭한 소설이 될 수 있었겠지만 이 책속의 환상적인 다양한 이야기들과 현상이 실제 현실에 대한 풍자나 비유, 해석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서 전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작품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

자본의 논리와 힘 앞에서 책과 관련된 그들은 모두 숨죽일 수 밖에 없다.  잘 팔리는 책만 출간하려는 출판사의 모습들과, 신문사에 종속되어 제대로된 자기의 생각을 피력할 수 없는 비평가들의 모습들,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고통.... 이 모든것이 책 속에 담겨 있고 지금의 현실과도 흡사하다.

하지만 이 책은 어둡기만 한 소설은 아니다.  곳곳에 얘기치 않은 재치와 유머,  흥미로운 상상이 가득 담겨 있으며  책속에 삽화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에 보탬이 된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더라도 책 장 가득이 쌓인 책만 봐도 배가 부르고 기분이 좋다고 한다. 이 책의 표지만 보더라도 일단 그 풍성한 책 삽화에 손이 먼저 갈 것 같은 책이다. 내용 뿐 아니라 책의 표지나 디자인도 책 제목과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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