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로드플래너가 추천하는 도심 속 걷기여행 52
우리 동네에도 올레길이 있다!
처음 올레길에 관한 서평 이벤트를 접했을때 한참 즐겨 시청하던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났다.
제주 올레길의 경치 좋은 전망이 있어 시청할때마다 가보고 싶던 그 올레길...
길이란 모름지기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취 뿐만 아니라 삶의 쩌든
무게와 고뇌, 그들 저마다의 다양한 시간들이 겹겹히 히스토리화 되어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가고 싶어도 여건상 가지 못하는
아쉬움에 얼마나 한탄했는지...
그러다, '우리 동네에도 올레길이 있다!' 도서를 발견하곤 '오홋!, 왠지 재밌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 신청했는데 책을 받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를 것이다.
평소, 평지 걷는 것을 무척 즐겨했다. 운동삼아 때론 주변 이곳저곳 눈요기(?)
삼아.. 그렇게 걷는 것을 좋아했다.
주변에서 연인들 만들겸 제대로 운동할겸 등산을 적극 권장했으나,
왠지 등산하면 어릴적 극기훈련하듯 가파른산을 오르는 것 같아 고개를 저미곤
했는데..
이번 도서를 받고는 등산이라는 의미에 대하여 되짚어보는 전환의 시간이 되었고,
무엇보다 서울, 경기 그 이상 멀리 지방권까지 가지 않아도 이렇게 아름답고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에 길을 좋아하는 자칭
'길쟁이'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한없이 우물안 개구리 였구나..
라며 반성하게 되었다.
* 아름다운 도보여행을 위한 10가지 약속 *
- 도보여행을 통해 나눔을 신청합니다.
-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미소가 담긴 인사를 건넵니다.
- 자연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 길 안내 표지판에 충실합니다.
- 마을을 지날 때에는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합니다.
- 숲 속 동식물을 보호합니다.
- 지역 농, 특산물을 애용합니다.
- 지역주민이 경작하는 농산물을 훼손하지 않습니다.
-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이 모두는 저자를 포함한 아름다운 도보여행을 위한 까페단들이 책을 접하는,
혹은 도보 여행자들에게 당부하는 약속이다. 너무 멋지지 않나 싶다. 10가지 약속
중 평소 이행해왔던것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했거나
시간에 촉박하게 쫓기다 보니 놓쳤던 항목도 있었는데, 앞으로는 10가지 약속을
실행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 봄의 꽃길(Spring)
- 여름의 꽃길(Summer)
- 가을의 단풍길(Autumn)
- 겨울의 눈길(Winter)
목차에서는 4계절로 나뉘어, 각 계절마다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가는 방법 뿐만
아니라, 거리, 인근 맛집, 에티켓이나 유의사항등 코칭도 있어 이보다더 유용한
도보여행책은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 중, 일명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으로의 여행'지인 북촌길을 담아 본다.
내 기억속에 가장 인상깊게 자리하는 곳이자 예전 한창 여기저기 누비며
사진찍으러 다닐때 즐겨하는 컨셉으로의 장소, 느낌들과 부합되어 추억에 대한
향수어린 마음이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북촌길 中 '이란 단어는 참으로 정겹다.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 옛적에'에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그렇고, 추억담의 말머리가 되곤 하는 '옛날에'가 그렇듯 왠지 모르게 가물 가물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감상에 젖어들게 한다.
안국역 3번출구에서 시작하는 북촌길로의 여행은 비록 책을 통해 2D 페이스
다큐를 보는 듯한 감상이 들기도 하지만 직장과 거리가 가깝고 종종 발걸음 하던
인사동 근처라 안국역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북촌길의 거리풍경이 마치 선하나
넘었을뿐인데 정지되 있는 과거로의 시간여행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저자와 까페단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고 책을 펴내기 전 꼼꼼한 자료수집을
했는지 엿볼수 있는 증거인듯..
국외인이 와서 이 책 하나만 들고 홀로히 거닐어도 찾아갈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쉽게 가볼수 있도록 가이드가 참 잘되어 있어 너무 만족스럽다.
북촌길 도보여행은 따스한 봄과 시원한 여름으로 넘어가는 그 즈음으로
추천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이 맘때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뭔가 을씨년스러울지도 모르나 그만큼 문명화된 도심속 정겨운 느낌이
되살아나는곳이 아닐까도 싶고, 모노톤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 곳 때문이기도 하다.
이외.. 여러 도심속 아름답고 서울과 가까운 이곳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명소들을 추천해주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앞서 언급했듯 등산이라는 내 편향적인 사고를 깨뜨리고 천천히
한숨 돌리며 걷는 길, 등산전용 지팡이를 짚고 걸으며 주변 경관에 즐비해있는
자연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하는 산길 등 마음을 뿌듯하게 적셔주는 진정한
도보여행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어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는 다면 한번쯤 사색에 잠겨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방하나 메고 운동화 끈 질끈
묶고 당장이라도 문밖을 열고 나가고 싶을 것 같다.
그만큼 '우리 동네에도 올레길이있다!'는 멋진 여행지라는 장소 제공 뿐만 아니라.
길을 마주함에 있어서의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기에 모두에게 꼭
강추하고 싶다!^^/
지금 서평하고 있는 와중에도 사진찍으러 달려가고 싶고, 잠시 혼자이고 싶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플때 꼭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모두 1인 로드 플래너가 되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