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수잔네의 여름- 4미터 그림책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2월
21,000원 → 18,9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바다로 간 큰밀잠자리-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 주는 물 이야기
김용택 지음, 신혜원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4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절판

나는 둥그배미야-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 주는 논 이야기
김용택 지음, 신혜원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2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달과 비행기- 꼬마야꼬마야 16
피터 매카티 글 그림,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7년 10월
8,600원 → 7,740원(10%할인) / 마일리지 43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구판절판


총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총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 1~5 세트 - 전5권 (양장본)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정병수 그림, 이계정 옮김 / 꼬마이실 / 2004년 2월
104,000원 → 93,600원(10%할인) / 마일리지 5,2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세상의 꼭대기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스티브 젠킨스 글 그림,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7년 9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절판
닐스의 신기한 모험
셀마 라게를뢰프 지음, 김상열 옮김 / 마루벌 / 2006년 3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절판
꼬마 바이킹 비케 1- 힘센 사나이들
루네 욘손 지음, 에베르토 칼손 그림, 배정희 옮김 / 논장 / 2006년 5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절판



총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총 3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Katy and the Big Snow (Paperback, Cassette)
Burton, Virginia Lee / Sandpiper / 1999년 8월
11,900원 → 9,520원(20%할인) / 마일리지 48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품절
Choo Choo: The Story of a Little Engine Who Ran Away (Paperback)- The Story of a Little Engine Who Ran Away
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 / Sandpiper / 1988년 4월
17,100원 → 14,020원(18%할인) / 마일리지 71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Mike Mulligan and His Steam Shovel (Compact Disc, Paperback, Unabridged)
Burton, Virginia Lee / Maestro Classics / 2004년 8월
29,070원 → 23,830원(18%할인) / 마일리지 1,20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절판
Maybelle the Cable Car (Paperback, Cassette)
버지니아 리 버튼 지음, Peter C. Kovner 그림 / Sandpiper / 2001년 9월
11,900원 → 9,520원(20%할인) / 마일리지 480원(5% 적립)
2009년 07월 13일에 저장
절판


총 3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희망이다
제프 헨더슨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로버트가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네게 뭐 하나라도 알려주려는 사람은 없을 거야.
특별히 너처럼 나대는 녀석한테는. 그러니까 네가 직접 그들에게서 정보를 빼내는 수밖에 없어."

나는 "거기 뭘 넣은 거예요?",  "와, 어떻게 그런 걸 생각해냈어요?"와 같은 질문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들이 사용하는 요리 전문 용어를 익히려고 책을 빌리기도 했고, 그들의 말을 녹음해 발음을 교정하기도 했다.
그들 대부분은 급료를 위해 일할 뿐이었다. 나는 위로 올라가는 데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원했다.
             - 노블마인의 <나는 희망이다>의 본문(p 303~304) 중에서.


 
    제프 헨더슨, 그는 자신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을 허슬러라고 말하지 않으며, 허슬러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다섯 살 무렵부터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일을 도왔지만, 정작 그에게 도둑질을 가르쳤던 것은 그의 할아버지였다. 매달 많지 않은 금액의 일정한 양육비를 보내주던 아버지가 있었지만, 아버지의 사랑이나 관심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늘 아버지가 그리웠고 아버지다운 모습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다. 성실하고 강인한 어머니의 엄격한 사랑과 훈육은 있었지만, 그 어떤 것도 그를 변화시킬 수는 없었다. 마치 운명의 고리에 고리가 매어져 있었던 것처럼 그는 무엇이 잘못되었고, 왜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의 글은 마치 흥미로운 소설 한 편을 읽는 것만 같다. 그것도 액션과 스릴이 넘치는 마약밀매와 건달들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류의 소설을 보는 것 같아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이제 그는 변했지만 글속에서 만나는 어린 제프리와 청년 제프리의 모습은 위태롭고 가엾고 때로 안타깝다. 어딘지 수다스럽고 조금은 재빠르고 불안한 그의 글들은 그의 과거가 그렇게 과장된 이야기가 아님을 반증해주는 듯 하다. 그러나 마치 영웅담처럼 스피디하게 펼쳐지는 그의 범죄행각과 교도소 수감생활은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가 여전히 조금은 흥분상태로 과거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장황한 과거 이야기가 반갑지 만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면 조금은 진부한 마피아 영화 같기도 했다. 책의 제목이 그의 삶의 목표를 이미 이야기하고 있으니,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때로 뻔해 보였다. 너무 장황하지 않았나. 그가 이미 반성했고,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의 글 속에서 확신할 수 있었지만 조금은 겸손한 태도로 과거를 회상했더라면 더 흥미로웠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과거의 이야기를 쓰느라고 책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삶에 좀더 집중하고, 그의 이야기에 좀더 섬세하게 귀 기울일 수 있었을텐데. 그러나 어쨌든, 나는 제프 헨더슨의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그리고 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았다.

 
할아버지는 자신을 쏙 빼닮은 아들을 전통적인 남부방식으로 교육했다.
거짓말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열심히 일해라, 강해져라.
이런 가르침들은 다 좋지만, 문제는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혀 애정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것이 내 아버지의 영혼과 정신과 자긍심을 망가뜨렸다.
그런 식으로 할아버지는 내 아버지를 망쳐놓았다.
하지만 할아버지를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할아버지도 증조할아버지 밑에서 똑같이 자랐으니까.
           - 노블마인의 <나는 희망이다>의 본문(p 39) 중에서. 

그는 내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T-로우가 나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을지는 몰라도
그는 내가 항상 진짜 아버지에게 바라던 것을 주었다.
즉 나에게 약간의 애정을 보여 주었다.
나는 그가 걸어다니는 땅마저 숭배했다.
           - 노블마인의 <나는 희망이다>의 본문(p 53~54) 중에서.
 

   가족과 친구와 이웃이 있었지만, 제프리의 삶은 그가 살았던 뒷골목의 가장 추하고 어두운 곳으로 곤두박질 하고 있었다. 그가 칼에 찔려 죽음의 코 앞에까지 도달했을 때, 그의 부모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고 그들이 알고 있는 옳은 방법으로 그를 바꿔 놓으려고 노력했다. 그의 성실한 어머니의 노력과 안간힘에도 이미 변해버린 제프리의 삶은 방향을 돌릴 줄을 몰랐다. 점점더 치밀해져 하고, 점점더 조직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는 이미 범죄자였다. 그의 부모가 그것을 몰랐을 뿐이고, 그 자신이 그것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였다. 그러나 묵인과 무관심은 그의 범죄 경력을 화려하게 했고, 결국 최고형을 선고받게 했다.

   그러나, 그의 삶은 변했다. 교도소의 뜨거운 주방 안에서 그는 자신에게서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자신을 만났다.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희열과 열정으로 변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무엇인가를 발견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가슴 속의 고요를 느껴본 일이 있을 것이다. 그는 그것을 발견한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진짜 흥미로운 게임을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남아있는 생을 모두 던져서라도 최고가 되어보고 싶은 열정,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또 하나의 그의 삶을 움직였던 것은 사랑이였다. 그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가 부딪혀야 했던 어떠한 순간에도, 그가 내리는 어떠한 결정에도 그를 응원했던 그의 새로운 가족, '요리계의 나쁜 남자'라고 자신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릴 그의 아이들. 그 사랑과 믿음과 열정이 그의 인생을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으로 곳으로 순식간에 옮겨 놓았다. 순식간이란 시간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연습하고 절망하고 노력했을지 가장 잘 반영해줄 말이 될 것이다. 그랬다. 정말 출감한지 단 몇 년 안에 그 기적은 일어났다. 그의 가족과 그 자신의 노력이 만들어낸 그것은, 분명 기적이였다. 유쾌한 기적.

   그는 말한다. 그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리고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충분히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마도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자녀에게 보여주거나,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어떠 것인지 몸소 보여주는 일에 결코 인색하지 않을 것이며 망설이지도 않을 것이다. 아버지와 몸을 부딪히며 놀고 싶고, 거리를 걷고 싶은 사소한 소망들, 골목에서 괴롭히는 힘쎈 아이들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소개하는 일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하고 때로 절실하며 중요한 일인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제 더이상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런 목적으로 거리를 나가서 더 나은 직장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그의 스승의 충고처럼 돈에는 두 가지가 있다. 경제력을 의미하는 돈과 시간이 그것이다. 과거 속의 그는 경제력을 의미하는 돈만을 쫒아 살았지만, 현재의 그는 시간을 더 중요시한다. 그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어 주고, 그의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 것은 시간을 의미하는 돈이였기 때문이다. 시간은 돈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경험과 경력이였다. 그는 이제 조금 더 돈을 벌기 위해 문밖을 나서기 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저녁 요리를 한다. 아버지의 요리가 세계 최고라고 믿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환호와 행복한 그 순간을 선물할 줄 아는 그는, 이제 평범하고 자상한 아버지다. 나는 그 멋진 아버지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ㅣ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참사랑은 무력합니다.
사랑하는 자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을만큼 무력합니다.
어떠한 고통도 죽음까지도 받아들입니다.
이처럼 가장 무력하면서도 가장 강인한 것이기에,
사랑은 온 세상을 분쟁과 갈등과 파멸로부터 구할 수 있는 구원의 첩경입니다. 

겸손은 결코 외적으로 자기를 낮추고
남 앞에 공손된 자세를 취하거나 자기를 무조건 비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자기를 비우고 낮추는 것입니다.
             - 산호와진주 <바보가 바보들에게>의 본문(p 67~68) 중에서.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참사랑은 무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무력함이 세상을 구원하는 힘이라고도 하셨습니다. 무력한 것이 강인한 것이라는 표현은,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는 말이 품은 뜻과 같으리라 짐작합니다. 참되게 사랑하는 일과 참되게 겸손하는 일에는 목적과 의도가 없어야 하며, 남을 의식하는 마음도 없어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기심과 교만함과 욕심들을 자신의 마음 안에서 비우는 일 입니다. 내가 얻고 싶은 것과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에서 자유로워지고, 나를 내세우고 내가 인정받길 원하는 모든 욕망에서 멀어지는 일입니다. 비워지고 비워진 그 자리에 자신으로 향하던 모든 마음과 걱정과 배려가 다른 누군가를 위한 진심어린 마음과  걱정과 배려로 채워지는 일, 목적과 욕심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때로는 그들만큼 혹은 그들보다 더 자신을 낮추고 아파하고 기뻐할 수 있을 때, 그 열린 마음을 사랑과 겸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는 말씀을 들려 주십니다.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외면한다면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그릇된 환상이나 합리화들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감추려하지 말고, 세상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찾고 고민하라는 뜻이겠지요.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 봐야 한다는 말씀이 문득, 저를 두렵게 합니다. 적당한 말로 나 자신을 속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의 눈빛과 태도에서 느껴지는 나의 또다른 모습을 속일 수는 없는 까닭입니다. 

    옹기 김수환 추기경 님의 소박한 글에는 현란한 미사어구도 어려운 말들도 없습니다. 가득히 채워진 느낌보다 비워져 있는 느낌입니다. 나즉하고 다정하며 모난 구석 하나없는 말씀마다, 소박하고 따뜻한 음성이 느껴져 옵니다. 그 비워지고 비워진 여백마다 제 몫들이 남겨져 제게 말을 건냅니다.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고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조금씩 내 머리와 마음이 움직이고 내 삶이 변화하길 바라는 바램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저도 여러 가지를 담을 수 있는 그런 그릇으로 남을 수 있을런지요. 세상에는 오물조차 기꺼이 품어 안을 수 있는 옹기같은 사람이 필요하다시던 그 말씀에 가슴 한 켠이 더 쓸쓸하게 아파옵니다. 살아 계실 때 더 가까이에서 더 오래 뵙지 못한 후회가 남아 가슴이 아파옵니다. 

    사랑은 무력하다는 말씀, 겸손도 사랑이어야 한다는 말씀. 제게는 커다란 깨달음이였습니다. 그 무력하다는 힘은 세상의 난무한 권력과는 다른 따뜻한 힘이였습니다. 때로는 가슴이 뭉클하고 가슴이 벅찰만큼 감사하지만, 때로는 가슴 한쪽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아픔과 미안함도 함께 가지는 사람을 움직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힘이였습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바꾸는 것은 바로 그런 힘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권력이나 군림하는 명예에서 비롯되는 변화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에서 벗어나, 가장 아래로 내려와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고 같은 마음과 같은 아픔이 되려고 할 때 비로소 세상은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움직이고 바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때로는 불가능해 보이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그만큼 아름다운 일이며 필요한 일이고, 세상은 또 그렇게 변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단다.'고 하시며 조용히 웃으셨다지요. 이 힘든 세상의 차디찬 바람 속에서 사람들은 장마 끝을 기다리듯, 절망과 아픔의 끝도 기다릴 겁니다. 서민들의 고단한 어깨와 다리에서, 외롭고 힘겨운 눈빛 속에서 그 차디찬 바람들이 하루빨리 끝나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제 부족한 사람됨도 진심어린 사랑으로 사람들의 눈과 손을 마주하고, 머리보다 가슴이 더 뜨겁게 움직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추기경께서 방문을 나설 때마다 보실 수 있도록 걸려 있었다던 시를 여기 남겨 봅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러운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 산호와진주 <바보가 바보들에게>의 본문(p 57)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