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피할 수 없는 메타버스 성교육 - 챗GPT와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메타버스 성교육
김민영.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이 작년에도 메타버스 성교육 관련 책을 내셨었는데

기억하시나요?

책 제목은 『지금 해야 늦지 않는 메타버스 성교육』이었습니다.

전세계 최초 메타버스와 성교육을 유기적으로 엮은 책이었죠..!!!

그러면 궁금해집니다.

음? 신간 책 제목에도 '메타버스 성교육'이 들어가는데?

뭐가 다른 거지?

지난 책에서는 메타버스 세상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성교육 방법에 대해 전했다. 이번 책에서는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방법과 대안을 여러 방면으로 제시했다. 결국 전문가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문제 해결'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6쪽)

 

그렇습니다.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메타버스 성교육』 책은

메타버스 시대에 파생되는 성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1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소개 및 설명,

-2장은 메타버스가 초래하는 성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3장은 메타버스 시대 성교육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4장은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가정, 기업, 학교의 입장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5장과 6장이 정말 실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5장에는 성교육 로드맵과 함께

디지털 관련 자주 묻는 질문들과 답변이 실려 있고요.

-6장은 아이와 함께하는 메타버스 시대의 실전 성교육입니다.

유아기, 초등학생, 청소년 시기에 따라 어떻게 실전 성교육을 할 수 있을지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성교육은 어느 특정 시기에 해야 하는 교육이 아니다. 사춘기가 오고 있는 아이에게 사춘기 교육을 하는 것이 성교육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성교육은 인생을 살아가는 대부분과 연관된 교육이다. 그러므로 평생에 걸쳐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게 계속해서 전달해 줘야 한다. (192쪽)

저는 이 문구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성교육은 어느 특정 시기에 해야 하는 교육이 아니라,

몸에 대한 교육으로 한정짓는 게 아니라

일상이고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

 

성교육, 하면 막막한 감정부터 올라오는 양육자들이 많을 거예요.

저 또한 그렇고요.

저자는 전문가로서 양육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 성교육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연령별 성교육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로드맵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첫째, '성'은 생물학적 성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는 개념이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둘째,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식을 갖게 하려고 이 사회의 어른들이 가르쳐야 하는 내용이 다양하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셋째, 현재 자신과 아이의 상태는 어떤지 생각해 보고 성교육을 할 때 아이들과 어떤 주제에 관해 대화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싶어서다. (186쪽)

 

못 보게 하고, 하지 못하게 한다고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무분별한 성적 자극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분별력 있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것이 바로 성교육이라고 저자는 강조해서 말합니다.

무분별한 성적 자극과 심각한 성범죄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분별력 있게 판단하는 힘을 길러줄 방법은 단연코 성교육밖에 없다.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오직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성교육뿐이라는 뜻이다. (12쪽) 

 

+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다가

아이 동네 친구들을 모아서

찾아가는 소규모 성교육을 신청했는데요. 

아이의 몸이 자라는 만큼

경계 존중에 대한 생각, 성적 자기결정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3-06-20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열린 교육 차원에서 아이들의 성교육 문제를 다루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제목이 왜 가위바위보일까?

궁금하시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은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게 최선이지. (34쪽)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인공 부부 사이에 가위바위보는 농담과 진담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동행하던 의식과 같았습니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도

가위바위보는 또다시 등장합니다.

 

(19쪽)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우리는 이야기를 다시 시작할 이유가 없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다. 

 

초반의 이 문장이

소설 <가위바위보>를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으면

한결 의미심장하게 읽힙니다.

 

부부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결혼 관계에 대한 문장도 많이 나옵니다.

 

(284쪽)

삶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우린 처음 만났을 때의 우리가 아니야. 어떤 면에선 거의 못 알아볼 만큼 많이 변했지만 난 모든 버전의 당신을 사랑해. 우리가 아무리 변하더라도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야.

(293쪽)

난 10년 전의 내가 아니고, 당신도 그렇지만 그건 괜찮아. 그래서 우리가 지금의 서로를 사랑하는지가 중요하지. (...) 함께 한 시간만으로 부부 사이를 판단할 수는 없어. 한편으로는 일회성 관계가 오랜 결혼 생활보다 훨씬 심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결혼 생활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보다 함께하는 동안 서로 얼마나 교감하는지가 더 중요하니까.

(295쪽)

결혼 생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지. 우리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었지만 이제껏 고비를 잘 넘겨온 것 같아.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고치려고 노력해왔지. 그 방법이 상담이든 대화든 여행이든 말이야. 세상의 모든 부부는 저마나 나름의 비밀을 품고 있지. 그 비밀을 끝까지 간직하는 것도 부부 사이를 유지하는 방법일지도 몰라.

(370쪽)

때로 거짓말은 남에게든 나에게든 가장 친절한 진실이다.

 

.....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부 사이에 비밀이 있는 게 좋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좋다!

'때로 거짓말은 남에게든 나에게든 가장 친절한 진실'이라는 문장이

콕 와닿았습니다.

저는 상대방이 감당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게 말했다간

서로에게 상처만 될 테니까요.

 

 

비행기 안에서, 숙소에서

여행중에 이동하면서도 읽기 좋았던 소설!

<가위바위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라

몰입감 최고입니다.

 

결혼한 사람에게

아니, 꼭 부부 관계가 아닐지라도 인간 관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 -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백순심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



부제: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고

나도 따라 웃었을지 모르는 장면들, 단어들에

이젠 움찔하게 된다.

잘 몰랐다는 핑계는 그만대고 싶다.


이 책을 읽고

키오스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키오스크의 '기본값'에 대해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에

누가 배제되고 있는지.



누구나

내가 아닌 타인이 될 수는 없지만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태도를

취하지 않을 수는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욕심을 낸다면

적절한 배려를 하는 사람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유아차가 지나가기 어려운 도로,

노키즈존,

아이랑 함께 갈 수 있는 제한적인 장소들.


공공장소라는 곳은

사회의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속하거나 이용되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들은

배제됨을 경험하게 된다.



아기들은 싫어

장애인들은 들어오지 마

이런 생각의 자유가 합리적으로 여겨지는 사회는

다수의 논리로만 돌아가는 사회가 될 텐데.


장담할 수 있을까?

내가 사회적 약자가 되지 않는다고?



낙관적인 이야기로 생각해야 하는 게

일면 씁쓸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분리하는 게 아니라

공존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을

나 또한 저자처럼 상상해 본다.



조금 더 느리도

조금 더 불편하더라도

함께 가는 길이 있다고

그런 사회의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공공장소는 장애 여부를 떠나 누구나 예절을 지켜야 하는 공간이다. 장애인 또한 공공장소를 이용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예절을 배울 기회를 얻어야 한다. 장애인을 배제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7쪽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분리하지 않고 공존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을 상상해본다. 낙관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런 사회라면 장애인은 주변인이 아니라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설 수 있을 것이다. 목소리가 조금씩 반영되면 장애인을 비롯한 많은 소수자가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18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
케이틀린 오코넬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제로 책을 받아보니 예상보다 훨씬 묵직해서 놀람! ‘의례‘라는 주제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양장 제작을 했다고 하더니 정말 뭔가 격식을 갖춘 것 같은 느낌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 - 우리는 묻고 답할수록 깊어진다
강원임 지음 / 하나의책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9년 동안 아이들을 키우면서

독서모임을 계속했냐는 질문을 받으면

살려고 그랬다고 답했다.

_<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 프롤로그 첫 문장

 

너무 비장하다고? 아니. 너무 당연하게 끄덕거리며 넘어가는데

바로 뒤에 이어지는 문장이

"이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한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책 읽는 엄마일 것이다."

맞다. 맞다.

끊임없이 나를 계속 내어주어야 하는 엄마의 숙명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나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애 키우기도 바쁜데 무슨 독서고 무슨 사유야?

아니. 애 키우는 것만도 정신 없는 건 사실이지만

척박한 광야의 시간을 지나면서 성장하는 게 인간의 원리인 것인지ㅎ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엄마가 되면서 가장 절실하게 자아 탐구를 했던 것 같다.

나를 잃어버리게 될 때 그동안 몰랐던 나라는 존재에게 가장 처절하게 눈길이 갔다.

이 책에는 엄마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과 질문들이 단정하게 담겨 있다.

그림책, 산문, 문학, 고전, 사회인문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볼 수 있다.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관심 가는 책이 있다면, 목차를 보고 먼저 골라서 보는 것도 괜찮을 듯.

그리고 각 챕터마다 함께 나눌 질문들이 뒤에 붙어 있는데 이게 참 유용했다.

나라면 어떻게 대답했을까? 자문자답해보기도 하고,

모임에서 이런 질문들을 서로 나누게 되면 어떤 대답들이 나올지 상상하는 것만도 내 생각이 풍성해지는 것 같았다.

 

여러 독서 모임에 몸을 담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독서 모임만 세어 보아도...

원서북클럽, 토지 슬로리딩, 동의보감 슬로리딩, 마미독서, 필사모임...

이렇게 많은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나

내가 직접 독서모임의 주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선뜻 들지 않았었다. 부담 컥.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렇게 단정하게 차곡차곡

독서모임에서 생겨난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참여자들의 주옥같은 생각들을 듣고 와, 좋다. 감탄만 하다가

그 좋은 이야기들이 공중에 녹아 없어진 것 같아 아쉽다.

이렇게 구슬에 실 꿰듯 정리해 놓았으면 두고두고 다시 볼 수 있었을 텐데.

'이해라는 끝없는 시도'를 할 수 있는 안전한 공동체에서

'책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는 짧은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특별히

엄마라는 자리에서 엄마의 시선으로 사유하길 주저하지 않는 용감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