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 부제: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예전에는 그냥 지나치고나도 따라 웃었을지 모르는 장면들, 단어들에이젠 움찔하게 된다. 잘 몰랐다는 핑계는 그만대고 싶다. 이 책을 읽고키오스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키오스크의 '기본값'에 대해서.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에누가 배제되고 있는지.누구나 내가 아닌 타인이 될 수는 없지만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태도를 취하지 않을 수는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욕심을 낸다면적절한 배려를 하는 사람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니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유아차가 지나가기 어려운 도로,노키즈존, 아이랑 함께 갈 수 있는 제한적인 장소들. 공공장소라는 곳은사회의 여러 사람들이공동으로 속하거나 이용되는 곳이지만실제로는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들은배제됨을 경험하게 된다. 아기들은 싫어장애인들은 들어오지 마이런 생각의 자유가 합리적으로 여겨지는 사회는다수의 논리로만 돌아가는 사회가 될 텐데.장담할 수 있을까?내가 사회적 약자가 되지 않는다고?낙관적인 이야기로 생각해야 하는 게 일면 씁쓸하지만그럼에도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분리하는 게 아니라공존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을나 또한 저자처럼 상상해 본다.조금 더 느리도조금 더 불편하더라도함께 가는 길이 있다고그런 사회의 모습을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공공장소는 장애 여부를 떠나 누구나 예절을 지켜야 하는 공간이다. 장애인 또한 공공장소를 이용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예절을 배울 기회를 얻어야 한다. 장애인을 배제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7쪽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분리하지 않고 공존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것을 상상해본다. 낙관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런 사회라면 장애인은 주변인이 아니라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설 수 있을 것이다. 목소리가 조금씩 반영되면 장애인을 비롯한 많은 소수자가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1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