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렸는데도 다른 사람 앞에선 날 지지해주는 게 좋아…? 왜…?
둘이서 논쟁을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에번은 자신이 옳을 때에는 열정적으로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자기가 틀렸을 때면 점잖게 주장을 굽힐 줄 알았거든요. 제가 남들과 논쟁을 벌일 때 언제나 저와 같은 편에 서서 끝까지 지지해 준 것도 좋았습니다. 에번은 속으로 제가 틀렸다고 생각할 때조차도 그랬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