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수레바퀴 아래서 코너스톤 세계문학 컬렉션 3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지희 옮김, 김선형 해설 / 코너스톤 / 2016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다 읽었다.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우선은 이 울적함을 즐기고 싶다.

아래는 북적이에 적어둔 메모.

데미안을 읽으면서 느낀 건 역겨움이었다. 소년의 성장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특히나 성적인 충동이나 환상을 신적인 존재로 격상해 묘사한 데미안은 내게 역겹고 짜증스러운 작품이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역시 그런 장면이 있고, 어느정도 내게 비슷한 감상을 남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수레바퀴 아래서를 미워할 수 없다. 이것이 너무나도 내 이야기고 친구들의 이야기고 또 내 동생들의 이야기이기에.

해설 부분을 읽으면서 약간의 깨달음을 얻었다. 나도 내 이야기를, 너무나도 내가 담긴 이야기를 적다보면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있겠구나, 하고. 그게 누군가에겐 역겨울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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