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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같은 말 - 시작하는 나에게 끝내주는 한마디
정명섭 지음 / 생각의서재 / 2018년 1월
평점 :
역사적인 유명한 선승과 고승들의 화두와 경구를 토대로 에세이같기도 하고 자기개발서같기도 한
성찰의 글들을 사랑, 도전, 노력, 반성, 열정, 배려, 배움의 7가지 챕터로 나워 역사적인 고사와 선승
들의 선문답, 화두를 사례로 들어가며 차분하고 담담하게 사유와 성찰을 담아 친절하게 풀어낸 책.
"인생은 단 한 번뿐이고,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훗날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내 삶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무엇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를 오랫동안 고민해봐야 한다.
스님들이 무엇을 하든지 깨달음을 위한 화두를 머릿속에서 놓지 않았던 것처럼..."
"노력의 진정한 가치는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다."
"대나무가 아무리 비바람에 흔들린다고 한들 부러지지 않는 것은 굳것은 뿌리와 유연한 마디
때문이다."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른다는 의미다."
"성공의 순간 주변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는 그것에 취해버릴수록 주변을 돌아보는
법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성공에 집착하고 그것만 보는 순간 실패는 유령처럼 찾아온다.
몇배나 가혹하게."
흔한 볼 수 있는 경구같은 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와 돌아보면 참 뼈저리게 아픈 말이기도 하다.
누구 말대로 누가 이리 될 줄 알았을랴. 겠지만...
(상기의 인용한 글들은 유명한 고승과 선승들의 화두같은 말들이 아니라 저자가 풀어쓴 말이다.)
어찌보면 고승과 선사들의 선문답은 뜬구름 같은 말이기도 하지만 그런 말들을 낱말 풀이하듯
깊이 풀어내다보면 생활철학으로서의 불교의 가치가 돋보인다. 그래서 고승이고 선승들인 모양이다.
저자는 그런 고승과 선승 말들을 풀어서 ...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들과 엮어서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생각도 해야하고 성찰도 해야하는 글들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소설과 달리 사실 이런 경험적이고 교훈적이면서 자기성찰적인 에세이식 책의 서평을 쓴다는 것은
어렵고 난해하다. 어찌보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할만큼...
창작의 정의와 범위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딱잘라 단언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런 글과 책들도 나름 가치있고 유용하지 싶다.
"물은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고 달은 저물어도 하늘을 벗어나지 않는다." - 증봉선사
그간 나름 읽어본 불가의 선승들이 남긴 말들은 대개 이런 식이다.
어찌보면 당연한데 그 당연함을 신선하게 느끼게 하는 ...묘하게 매력이 있고 어떤 여운을 남긴다.
오늘같은 눈 내리는 평일 오후에 빈 사무실을 지키면서 몰입해서 아니면 쉬엄쉬엄 읽기에도 좋고..
곁에 가까이 두고 짬짬이 틈나는 대로 읽기에도 좋은 책중 하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