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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세계사 10대 사건 전말기 ㅣ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2
심현정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가 뽑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10대 사건을 요약한 개략서.
그리스 연합과 페르시아의 역사적인 해전인 살라미스 해전
종교의 폐해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악명 높았던 십자군 전쟁
당시 유럽인구의 삼분지 일였던 2,5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
대항해시대를 촉발시킨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으로 인한 동로마제국의 멸망
3천만명의 원주민을 학살로 이어진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남미 참상으로 이어진 잉카제국의 멸망과 식민제국의 잔혹함
근대자본주의와 시스템을 촉발시킨 프랑스혁명
해가 지지 않은 대륙 영국의 기틀을 마련한 트라팔가 해전
5천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의 암살사건
동부전선에서만 3,600만명의 사망자를 냈던 2차 세계대전의 주인공 히틀러의 수상 등극
이상 하나 하나 어떤 사건이든 납득이 갈만한 저자가 뽑은 어마어마한 사건들이지만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사건에 빠진 건 무엇일까 생각봤는데..
알렉산더와 칭키스칸 그리고 로마제국의 흥망도 빠졌고 활자보급이나 르네상스에 관한 것.
종교의 발흥.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발전. 등도 빠져있지 싶다.
이 책은 상기와 같이 역사적 사건에 대한 개략서로 재미있게 짬짬이 보기에 좋은 책이다.
중대사건을 이해하고 세계사 전반을 이해하고 흐름을 엮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흔한 질문을 다시금 하게된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페르시아가 이겼다면. 로마가 정치적 목적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삼지 않았다면 ...나아가 교황이란 작자들이 종교적 야심없는 순수한 신념에만 전념했다면..
동로마제국이 멸망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투르크제국의 영역을 비켜가는 대항해시대가 열리지
않았다면 식민제국 건설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식민지 원주민들의 대량학살과 참혹한 실상이
덜했을까... 1억에 이르는 대량 살상으로 이어진 두차례의 세계대전이 없었더라면...
세상은 지금쯤 어찌 변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시계바늘을 돌려도 삶은 크게 바뀌지
않으리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가정대로 역사가 흘러갔어도 결국 귀결은 변하지 않았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역사의 물줄기는 흘러가고 있는데
앞으로 이어질 역사의 흐름은 과거와 다를 게 있을까..싶기도 했다.
역사는 우연과 필연의 복합적 산물이란 말처럼 인류사의 흐름이든 한 개인의 역사 흐름이든
돌이켜 봤을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지 현재로서는 누구도 어떻다. 무엇이다.어쩔 것이다.
라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인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역사의 물줄기를 헤아리다보면 물줄기에 휘감겨 정신줄을 놓게되는 것처럼
우리는 살아가는 것인가. 살아내는 것인가. 살아지는 것인가...머라 해얄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