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 - 리더들의 센스와 위트 넘치는 일화들
김승묵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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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별로 분류해서 정리한 유머 모음집

이런 유머 모음집에 대한 서평을 쓰는 것은 난감하고 어려운 일이다.

재미있었다. 특출한 몇 개는 나도 외어뒀다가 활용하고 싶다면 끝날텐데..

"유머와 위트는 일을 유쾌하게, 관계를 명랑하게, 직장을 밝게 만든다."

유머와 위트는 확실히 고도의 지적인 영역이고 재치와 심리적 여유가 있어야

발휘될 수 있는 독특한 영역같다. 그러나 톱니바퀴처럼 철저하게 꽉막혀 정확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유머와 위트는 점점 사라져가는 듯 하다.

특히 쌍방간, 다자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곳일 수록 더더욱..

지치고 피곤해진 심신을 갖고는 잠시의 숨돌릴 시간이나 퇴근 후의 회식시간에서

능동적. 긍정적 유머와 위트는 발휘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가끔 누군가의

재치있는 대화나 위트 섞인 유머가 오갈 때 청량감과 활력을 얻기도 한다.

오랜 갈증 끝의 한 모금 물처럼..

유머나 위트는 삶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늘 재미있는 유머와 재치있는 위트를 쉽게 또 자주 구사할 수 있는 이는 드물다.

유머와 위트 뿐만 아니라 재미있게 놀 줄 아는 것도 타고난 재능이 아닌가 싶다.

삶의 균형을 추구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태도, 능력, 자질등은 심적 여유, 심신의

건강함, 지적 수준은 후천적으로 개발될 수도 있지만 타고난 성향이기도 할 것이다.

경제적 수준이나 문제도 어느 정도 작용할 것이다.

경쟁심이나 강렬한 욕망, 분노, 강박, 노이로제 등에 사로잡힌 사람에게서는

유머와 위트를 쉽게 기대할 수 없지 싶다.

공자와 노자, 예수가 만나면 재미있고 재치있는 유머와 위트있는 대화의 대부분은 노자의 몫이 아닐까..

몇 개를 외어두었다가 써먹을까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구나 싶다. 외어서 써먹는 유머는 또 다른 노력이지 싶다.

어깨 힘 빼고 스윙을 해야 제대로 된 안타가 나온다는 것처럼 유머나 위트도 힘 빼고

릴렉스한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순발력있는 지적 대응의 영역일테니..

근데 또 노력을 하다보면 후천적인 재능을 조금은 트일 수 있지 않을까..

그리보니 또 .. 재능에 더해 성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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