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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주목한 융의 재발견 -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페르소나 개념을 만든 심리학 3대 거장
칼 구스타프 융.캘빈 S. 홀 지음, 이현성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모두가 한번쯤 들어봤을 분석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에 대한 재발견 또는 소개서
위대한 학자나 예술가들은 대개 아웃사이더인 경우가 많은데 융 또한
평범한 삶을 택해 살기보다는 아웃사이더로서 가시밭길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웃사이더로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물론 세상과 타자에 대해 관찰하고 깊이
탐구함으로써 그의 정신분석학이 마침내 어떤 결실을 보며 빛을 발했던 게 아닐까 싶다.
융이 의학도로 공부할 적에 읽었던 정신분석입문서의 서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고 한다.
"정신의학 교과서들은 분야의 특이성, 학문형성의 불완성으로 인해 주관적이다."
융은 자신의 전기를 쓰면서 이런 말을 한다.
"우리가 인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반쪽자리 관념뿐이다.
만일 우리들이 자아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융은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면서 신과 인간의 관계에 먼저 몰두하고 궁리끝에
신의 신의 몫을 규정하고 인간은 인간의 몫으로서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것으로 정리함으로써
인간 의식의 심층을 파고드는 모멘텀을 얻게된 모양이며, 이를 통해 융은 인간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놀랍고 원더풀한 인간 의식에 대한 통찰을 다음과 같이 보여준다.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 부른다."
"사랑이 지배하는 곳에는 권력의지가 없고, 권력이 우선하는 곳에는 사랑이 없다."
"다른 사람의 사악함은 우리 모두의 사악함이 된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악한 무언가를 타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낮이 있으면 밤도 있듯이 행복한 삶에도 어둠이 있다."
"절박함없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격의 성장은 소망이나 명령, 통찰에 의해서가 아니라 절박함에 의해 이루어진다."
"타인이 우리를 화나게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각성하지 않은 대중의 타성이 반복될 뿐이다."
"조급함은 마귀가 주는 생각이 아니라, 마귀 그 자체다."
"이해하는 것만으로 악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방의 어둠에 둘러쌓인 사람에게 등불이 될 수는 있다."
"밖을 내다보는 사람은 꿈을 꾼다.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눈을 뜬다."
"미리 답이 여러 개라고 밝히지 않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한 개의 답을 찾고 그만두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빛을 받으며 성장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늘에서 성장한다.
빛이 아니라 그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
"종교의 기능 중 하나는, 종교적 경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일이다."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능이 아니라, 내적 필요에 의한 놀기 본능을 통하여 달성된다.
창의적인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두 가지 화학물질이 접촉하는 것과 같다.
화학물질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면 둘 다 완전히 바뀌게 된다. "
"비난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않고 억압한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
총론은 맞아도 각론의 적용에서는 틀릴 수 있으며 예외없는 원칙이 없다는 말대로
모두가 그러하지 않으리라는 사실과 어떤 상황에서는 또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그의 말대로 어쩌면 반쪽짜리 지식일지 모른다는 조그만 의구심도 있지만
그럼에도 융의 통찰은 현재에 와서도 보면 볼수록 대단하고 인간 의식의 심층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함에 있어서 유용하다.
그는 사람을 연구하고 이해함에 있어서 다각도로 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동양 철학이나 불가의 가르침처럼 마음의 균형을 강조하고 중시했던 모양이다.
그의 정신분석 이론은 완성이 아니라 발전이지 싶다.
과학이 양면성을 지닌 채 발전해 온 것처럼.. 그의 이론도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