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깃털 도둑 -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지음, 박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2009년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재미와 박진감도 있는 묘한 다큐멘터리 소설
초반에는 깃털이라고 하는 소재와 관련된 자연과학의 역사를 말하고 그 깃털과 가죽들이 엮인 문화
또는 패션에 대해 말하고 낚시에 쓰이는 깃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먼가 상관이 없을 이야기와
다규멘터리를 묶어 소설로 엮어낸 인권변호사인 저자의 역량이 저명한 소설가 못지않게 놀랍다.
인권변호사답게 저자는 낚시에 쓰일 깃털도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자연의 파괴하는
인간들의 실상을 고발하고 도덕과 양심. 과학의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서
추리소설처럼 긴박감있고 몰입도 강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죄를 짓고 자백을 하고 법정에 세워졌어도 아스퍼거스증후군이라는 심리적 병증에 대한 이유로
방면되고 방면시키는 그들의 사법시스템에 감탄하고 놀라고 부럽기도 했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소설이 진짜 사실인가를 몇번 확인하게 될만큼 독특하다.
인권변호사가 업무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송어낚시를 갔다가 들은 이야기로 시작되어 형사나
박물관도 포기한 장물을 찾기위해 5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헌신한 것도 참 묘하고 대단했다.
이 소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팩트의 재구성. 범죄의 재구성에 대해 열광하는 듯 한데 ..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확실히 사람은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어떤 취향에 대한 과도한 몰입이 있을 때
그 뒤에서는 비극이 삭트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한번 이 소설을 통해 확인한 느낌이다.
외국의 소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우리와는 좀 다른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에 대해 접하게 된다.
이 책은 그에 더해 자연과학과 송어낚시에 쓰이는 낚시용품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묘한 집착. 열정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하면서 그간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어했던 사람들이 보인 어떤 취미생활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매몰되어 있는 심리를 좀더 명확하게 풀어 이해할 수 있게 된 건 덤이었고..
또한 인간은 수십억 수백억 마리의 짐승을 살해했고 수많은 종을 멸종시켰으며 그런 상황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이 소설을 상기시키며 현대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쫒기듯 살다보니 뉴스나
매스컴에서 간혹 보긴 했어도 그닥 관심이 없었던..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장본인이란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섬이 존재한다는 사람사이와 사회 내에서의 일과 문제도 쉽지 않은데 ... 환경과 자연이라..
무엇을 어떻게 읽느냐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라고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읽어도 재미있고
독특하며 놀라운 소설은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중 하나임은 분명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