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환 -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그대로 짬짬이 읽기 좋게 편집한 인문학의 입문서 또는 길라잡이같은 책


이 책은 시리즈로 나온 책인 모양인데 그중 한권으로 전환편이며

부제는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다.


다양한 주제와 10분 안팎으로 읽어낼 수 있게끔 각 장을 구분해 깊이는 부족하나

다양한 읽을거리와 책을 덮고 길을 걸으며 생각해볼만한 화두를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며 새삼스레 현재 나와있는 책들 보다 오래전에 살았던 이들이 쓴

많은 책들이 있을텐데 그 책들중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된 책들이 많겠구나 싶다.

그중에는 놀랍고 참신하며 뛰어난 책..생각들과 그만큼의 삶들이 있었을텐데..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있지만 변화의 속도를 맞추지 못한 채 허둥대며 살거나

어쩌면 현상만 변한채 본질은 무엇 하나 제대로 변한 것 없이 끌려가는 건 아닐까..


언제부턴가 인문학 위주의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적 호기심이든 지적허영이든 문학의 경지에 오른 책. 글의 정수를 보면 확실히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몰랐던 면. 놀라운 면을 엿보게 된다. 


그를 통해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나를 이해하고 성찰하게 되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그런다고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이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있다고 해서 세상을 더 잘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1년에 책 한권 읽지 않아도 뱃속 편하고 마음 편하게 잘 사는

사람들도 많고 아무생각없어도 잘 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


과거에 배웠지만 정확히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들이 많다는 것과

이제껏 살았지만 제대로 모르고 살았거나 헛살았다는 생각과 인식은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그나마 빠르다고 말하지만 이제와 어떻게 다시 정립하고

바람에 휘두리지 않는 뿌리가 되게끔 할 수 있을지 때론 막막하고 모르겠다.


근데 영화 메트릭스처럼 이미 다른 세상을 본 이상 어쩔 도리없는 듯 하다.


정확히 제대로 이해하고 생각하고 배운다는 것은 고된 삶만큼 어려운 일임을

이제와 새삼스레 느낀다. 그래서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했던가..


이 책은 영화 메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알약을 준 것처럼 누군가에게

인문학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하는 계기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길에서처럼 짬짬이 읽기 좋다는 데 쉽게 넘어갈 사람들 많지 싶다.

자의든 타의든.. 그게 무엇이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