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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패턴 - 경직된 사고를 부수는 ‘실전 차트 패턴’의 모든 것
토마스 N. 불코우스키 지음, 조윤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8월
평점 :
육칠년전 두번이나 정독했던 책을 다시 보게된 책.
수익과 손실을 가져오는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가늠하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알아야 할 게 많다.
흔히들 왼손에는 기업재무제표를 들고 오른손에는 챠트를 들고 주식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하지만 투자심리를 다스리고 베팅금액을 조절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며 환율과 원자재를 포함한 자산시장전반의 흐름과 글로벌 동향의 흐름도
빼놓지 않고 읽어내야 한다. 이것만도 따라잡기 버거운 일인데..근데 그게 또 다가 아니다.
기관과 외국인. 대주주등의 내부자거래등 매매주체별 수급동향도 체크해야 하며 ..
해야 할 일이 끝도 없는 듯 하다.
챠티스트들은 이 모든 것을 챠트 하나만 정확히 알면 다 커버할 수 있다고 하지만
흔히 말하는 세력들은 챠트를 이용하고 의도적으로 챠트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주가의 궤적은 장기적으로는 기업실적에 수렴하고 단기적으로는 수급동향에 좌우된다.
허나 IMF시절부터 증껌시장에서 오랜 시간 경험해본 결과 기업의 장기적 주가흐름은
기업실적에 수렴하기보다 경기선행지수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보는 게 더 맞다.
실적은 뒷북인 셈이며 실적 믿고 투자했다가 쪽박차기 딱 좋은 뒤늦은 지표다.
주가의 단기 흐름 또한 경험적으로 보면 철저히 수급에 좌우된다.
대개의 개미투자자들은 잘못되고 호도된 투자지침을 갖고 증껌시장에 임하는 듯 하다.
이래저래 이런 현상에 대한 대안으로 챠트만 보고 매매에 임하는 게 훨 낫다고 말하지만
부띠끄로 통칭되는 세력들이나 조막손들이 난무하는 증권카페의 작전세력들이 휘젓는
소형주나 코스닥 부실잡주의 챠트는 신뢰성이 없다.
그럼에도 챠트는 그나마 가장 믿을 만한 개미들의 투자 네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주가의 흐름과 카오스같은 혼돈의 시장에서
전쟁에 나가는 개인들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행동지침 또는 무기역할을 한다.
역설적인 건 모든 챠트가 다 맞지는 않지만 모든 챠트가 다 틀리지도 않다.
예측과 힌트가 필요한 어떤 변곡점에서 챠트는 때로 명쾌한 답을 주지 않는다.
어떤 경우는 주가가 오르면 쌍바닥이 되고 떨어지면 쌍봉 패턴이 만들어진다.
결과가 챠트를 만들어내는 아이러니다.
그런데 챠트조차 모르면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조차도 인지를 못한다.
이 책은 카오스같은 주가흐름과 챠트에서 어떤 패턴들을 추출한 책이며 개인이
이 책을 활용함에 있어 그 결과는 전적으로 맞지도 않고 전적으로 틀리지도 않는다.
오랜 시간 경험과 공부가 있어야 제대로 이해하고 온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낼 수 있다.
챠트공부는 바둑의 정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 기사는 정석을 완벽히 배우고 모두 잊어야 한다고 한다.
챠트패턴도 온전히 익히고 잊고서 실전에 임해 나름의 기준과 안목으로 해석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허나 정석도 모르는 사람은 프로기사를 흉내낼 수 없듯이..
주식 투자세계에서 고수라 할 수 없는 이들은 이 책을 여러번 정독하고 익혀야 맞지 싶다.
이 책은 서점에 흔히 굴러댕기는 천박한 증권서적이 아니다.
여러번 정독하고 온전히 이해해야 했던 난해한 전공서적같은 증권투자자의 필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