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선집 - 종교개혁자 루터의 에센스 세계기독교고전 35
마르틴 루터 지음, 이형기 옮김, 존 딜렌버거 편집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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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마틴 루터다.

그 루터가 쓴 단행본들을 모아놓은 것이 이 책이다.

그의 무수한 책들 중 일반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선별해서 600여쪽에 달하는 이 책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신간인데도 아주 오래된 옛 책같은 느낌을 준다.

활자도 그렇고 편집도 그렇고.

내용중에 보니 1994년 당사에서 출간한 '루터 저작선'의 디자인 개선판이고 본문 내용은 구판과 동일하다고...

내용이야 동일해도 되지만 편집은 좀 요즘 서적처럼 보기 편하고 여백도 좀 여유있었으면 읽기에 좀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대신... 페이지가 좀 더 늘었겠지만.

요즘의 눈이 편하고 글씨가 편하게 읽히는 책들을 읽다가 옛 책 형식과 같은 내용을 보니 책장속 오래된 책 한권을 꺼내 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내용은 흥미롭다.

여러 서문들을 통해 집중적으로 다루어준 성경 내용과 바라보는 관점도 알 수 있고 성경 내용과 같이 비교하면서 내용을 같이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단순히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인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성경적으로 종교적으로 어떤 생각을 했던 인물이었는지를 조금은 깊이 있게 알게 되었다.

그가 교황에게 보낸 서한들 내용이나 문답에 대한 생각, 설교에서 그 당시의 생각을 알 수 있으면서 현재와도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고 크게 관심이 없는 그 당시의 교회안의 법, 규정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지금의 교회들은 어떤 모습인가 떠올려 본다.

요즘의 시끄러운 교계의 여러 모습들이 다시금 종교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어 종교개혁 500주년을 떠나서 여전히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개신교의 자세를 생각하게 한다.

종교개혁자 루터의 에세이... 그때나 지금이나 고민하고 생각하고 주장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다시금 돌아보고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루터의 신학적인 생각들을 이 한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만날 수 있어 500주년을 맞는 시점에 딱 보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기왕이면 다음에 다시 책을 낸다면 편집은 좀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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