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구두 -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스토리 컬러링북
아네스 안 기획.글, 유선영 그림 / 예담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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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북이다.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스토리 컬러링북... 이것이 부제다.

그래서인지 보통의 컬러링북처럼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닌 문장이 같이 페이지속에 이어진다.

책속에는 화려한 그림들의 우산, 구두, 꽃, 여자 아이들의 옷차림 등 단순하기 보다는 다양하고 복잡하게 채워진 그림들이 가득이

다.

그 그림들에 같이 적혀있는 글들은 그림만큼 화려하지도 들떠있지도 않다.

그림들이 화려하다면 내용은 우울~

뭐 끝까지 우울은 아니고 그 우울함, 자신없음, 슬픔, 외로움 같은 것들을 이겨내고 자신을 사랑하고 희망을 갖게 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그 내용들에 맞춰 그림들은 어우러져 간다.

 

 

너무 선들이 많고 그림들이 화려해서 처음에는 이걸 어디부터 어떤 색으로 표현해야 하나 살짝 막막했다.

그래서 가장 단순한 것부터 시작~

윗부분에만 두개의 라인이 있을뿐 전체적으로 통으로 되어 있는 구두다.

와~ 반갑다.

너무나 빼곡한 그림들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정신없게 했기에 이런 단순함이 반갑다.

그럼에도 단색으로 채우고 싶지는 않다.

글쎄.... 페이지들을 넘기면서 느꼈던 감정이 이입된 것일까?

그냥 단순하게가 아닌 좀 통일성이나 색감의 통일 없이 너무 어긋나지는 말고 살짝 비틀어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걸 보면^^

요즘은 단순한 티에도 부분적인 색감이 다른 천을 이어 붙이거나 끝을 서로 어긋나게도 표현하며 시선을 분산시키고 사로잡는 디자인, 색상의 표현을 볼수있다.

내 성격상 그런것이 어울리지 않는데 어느순간 나도 슬쩍 고정된 틀을 깨고 싶어 지는 마음이 생긴다.

뭐... 일부러 그런것은 아니지만 짝이 안 맞아 서로 다른 양말을 각기 신어 보기도 했고 급하게 나오다 보니 디자인이 비슷한 같은 색상 계통의 신발을 짝짝이로 신어 보기도 했다.

신발건은 하루종일 정말 황당하고 웃음이 났었는데....

이 책은 구두에 자신의 옛 이야기, 상처, 희망을 같이 담았다.

당연히 있지 않아야 할 자리에서 보게 된 구두... 그 구두를 단순하지 않게 조금은 색다르게 칠해봤다.

책속 소녀가... 여인이 마음에 들어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울하고 외롭고 힘겨운 이들에게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 것은 알겠지만 그냥 가볍게 밝은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컬러링북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의 컬러링북은 아이들이나 젊은 이들이 많이 할것 같은데.... 내용전개도 급하고 스토리라기 보다 그냥 적어놓은 격러 같은 그런 느낌이다.

뭐 그림속 아이들의 각자 사연들을 앞에 소개하고 있고 이후에 용기를 주고 자신을 아끼게 하려는 내용이 이어지지만 ... 단 몇줄의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에는 너무 급하고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림들 중에 좀더 단순한 것들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체적으로 너무 화려하고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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